제주도 용두암 해녀촌에서 푸짐한 밥상과 맛난 음식에 넉넉해진 날
깔끔하고 친절한 식당 분위기
우리는 하루 일정에 의해 제주 공항에 일찍 도착하여야 해서 아침을 먹지 못한다. 그리고 일정이 빠듯하여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아점으로 든든히 먹어야 한다. 그래서 아점으로 뭘 먹으면 좋을까? 의논 끝에 공항 부근에서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먹기로 한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용두암 해녀촌이다.
이곳의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해로 11이다.
전화번호는 064-744-4288이고
영업시간은 매일 08:00-20:00로
일반 식당보다 문을 빨리 열어서
아침 식사가 가능하다.
우리처럼 아점을 먹어야 할 경우
괜찮은 곳이다. 아니 언제든 가도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다.
해녀촌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데 입구부터 눈길을 잡는다. 해녀촌답게 해녀가 필요한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발걸음이 멈춘다. 해녀복을 비롯하여 물질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도구들을 통해 해녀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식당명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홀이 넓고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어 마음에 와닿는다. 자리를 찾아 앉아서 메뉴를 보는데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 잘 찾아온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처음 오는 곳은 언제나 설레면서 음식 맛에 대한 염려가 생기게 된다. 하지만 이 집은 첫 이미지를 보아서 괜찮을 것 같다. 아직 음식을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흐르는 분위기가 편하게 다가온다.
주방도 깔끔하게 정리정돈을 잘 해놓았으며, 직원들도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푸근해진다. 우린 친절한 직원의 대접을 받으면서 처음 먹으려고 했던 것을 뒤로하고 직원이 추천해주는 해녀밥상 2인세트를 주문한다. 왠지 모르게 식당에 대한 믿음이 갔기 때문이다.
어디 한 곳 정돈이 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청결하다. 손님이 왔을 때 직원들의 빠른 응대와 친절함이 배여있어 기분을 좋게 한다. 그러기에 편안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해녀 밥상에 반함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해녀 밥상 기본 반찬이 나온다. 갈치젓갈과 양배추, 해초무침과 소스, 김치 등 모두 맛난다. 생선회와 문어숙회가 나오는데 싱싱하다. 생선회도 두툼하니 씹을 것이 있고, 문어도 두툼하니 식감이 좋으면서 맛난다. 바로 이맛이 제주 맛이구나 싶다. 메인이 나오기 전에 기본 반찬에서 마음에 든다. 분위기와 같은 맛이다.
고등어조림을 먹는데 맛난다. 고등어가 싱싱한 맛이다. 양념도 간이 잘 맞아서 입맛에 맞다. 생물 고등어의 신선한 맛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양도 둘이 먹기에 충분하다. 메뉴 선택을 잘 한 것 같아 흐뭇해 하면서 먹는다.
고등어조림만 해도 둘이서 밥먹는데 손색이 없다. 그런데 고등어와 갈치구이까지 함께 먹으니 양이 정말 많다. 배가 부른데도 싱싱한 맛에 손이 자꾸 간다. 구이가 심심하게 맛난다.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다. 해녀촌에 오길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업된다.
해녀 밥상을 주문하면 제주에서 먹을 수 있는 각종 음식이 동시에 나온다. 그래서 다양한 음식 맛을 볼 수 있고, 양이 충분하여 배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여기에다 맛이 좋아서 먹을수록 그 맛에 빠져든다.
성게 미역국을 먹는데 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미역국과는 다르다. 성게를 많이 넣어서 한 숟갈 뜨는데 향이 입안으로 퍼지면서 자꾸만 손이 간다. 시원한 것이 맛난다. 다른 것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른데도 맛있어서 성게국을 포기할 수가 없다. 다른 때 같았으면서 배가 부르면 국물은 남기는데, 건더기 다 먹고 국물까지 마신다. 말이 필요 없는 맛이다.
이렇게 해녀밥상을 맛나게 먹으니 배도 든든해지고 마음마저 풍성해져서 하루가 잘 풀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점으로 너무 잘 먹어서 점심을 걸러도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다. 푸짐한 밥상에다 맛난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해녀촌은 다양한 메뉴가 있어 무엇을 먹어도 분위기만큼이나 맛있을 것 같다. 해녀 밥상이 아니더라도 단품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전복죽도 먹어보고 싶다. 지난번 라이딩할 때 해변에서 식사를 할 때는 여기보다 가격이 비쌌는데, 해녀촌은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그러니 더 오고 싶어진다.
미리 가격을 알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올려본다. 해녀촌 회국수집에는 한치가 안 잡혀서 없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한치와 한치물회가 있다. 먹을 수 있는 배가 있으면 이것 또한 먹어보고 싶다.
벽면에 허전하지 않도록 사진을 걸어놓고 화분을 놓은 것을 보니 주인의 손길이 보인다. 어디 한 곳이라도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 관리를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정리 정돈이 잘 되어 있고 넓은 식당인데도 불구하고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하기에도 괜찮다. 공항과 가까운 거리라서 제주도를 오갈 때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아니 여행을 하다가도 제주 맛이 그리우면 언제든 찾아도 좋은 곳이다. 맛난 음식과 푸짐한 밥상으로 넉넉함을 맛보기에 그만이다.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꼭 들리고 싶다. 오래 동안 제주 맛이 그리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