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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맛집> 닭무침과 어우러진 청도 산수 냉면 한 그릇에 더위가 싹

blessed_danby 2021. 9. 1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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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어 찾아보다가

산수냉면을 찾게 된다.

산수냉면집은 문을 여는 순간 

각종의 장식품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산수 냉면 외부 모습

 

 

산수 냉면은 

경북 청도군 각남면 310에 위치한다.

전화번호는 054-371-7799이다.

넓은 주차장을 완비하고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주인아저씨께서 산을 다니시면서

각종 약초와 나무들을 발견하여

손수 제작한 장식품들이다.

 

인테리어로 장식도 하지만 판매도 한다.

찻상, 솟대, 탁자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는

각종 장식물을 보는데

주인의 일상이 엿보인다.

 

 

 

선인장을 비롯하여 각종 식물들도

건강한 모습을 하고 

우리를 반긴다.

 

주인의 부지런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아한 자태를 하고 있는 학의 모습을 보라

금방이라도 살아서 저 멀리 

훨훨 날아오를 것 같지 않은가!

 

집안 곳곳 주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자식과 같은 주인의 소중한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주방 모습과 커피 자판기와 정수기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으로 

주방이 보인다.

주방에서 손에 물이 마를새 없이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한다.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우리가 갔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하고

닭무침에 냉면을 즐긴다.

 

 

각종 조각품들

 

 

감태나무로 만든 지팡이의 모습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나무의 모습과 결을 그대로 살려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정감이 간다.

 

벼락맞은 감태나무로 만든 지팡이는

수명연장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팡이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니

호기심이 발동한다.

 

 

식당 내부 모습

 

 

현지인이 추천하는 식당이라서인지

관광객보다 지역 주민들이 많이 보인다.

 

또 산수냉면집에 가면 외국인 청년들이 

매콤새콤달콤한 닭무침에 냉면을

즐기는 모습을 쉬이 만날 수 있다.

 

그 모습을 보니 외국인 근로자들이

즐겨찾는 곳이라는 소문이 실감난다.

 

 

약초 담금주

 

 

각종 약초와 뿌리들로

담아놓은 술을 보는데  새롭다.

한 때는 담금주가 몸에 좋다고 

많이들 즐기곤 했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이 있을 때

부모님께서 담금주를 해놓은 것을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즐기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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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주 역시 판매를 한다고 한다.

이 또한 산수냉면의 주인의 열정과

주인만의 철학이 담겨있는 듯하다.

 

 

 

 

 

산수냉면하면 닭무침이 으뜸이다.

비주얼만 보아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각종 야채와 닭을 삶아서 먹기 좋게 찢어서

약간 말린듯한 쫀득쫀득한 맛이 

자꾸만 손을 가게 한다.

 

닭고기를 인심 좋게 넉넉하게 넣어주어

야채와 함께 씹는 맛이 

정말 특이하게도 맛난다.

한마디로 식감이 좋다.

 

 

 

 

지금까지 먹어본 닭무침과는 달라

그 맛에 빠져서 먹느라

냉면이 나왔는데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먹다가

담은 것이라 비주얼이 좀 그렇다.

 

하지만 냉면을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

평양냉면 그 자체 맛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런데 심심한 냉면에 닭무침을 올려서 먹으면

찰떡궁합으로 입안에 착착 감기는 것이 맛난다.

 

 

닭무침

 

빨갛게 무친 모습이 매울 것 같은데

맵지가 않고 먹기에 딱 좋은 맛이다.

냉면으로 먹어도 괜찮은데

공깃밥을 하나 추가해서

하얀 쌀밥에 얹어먹어도 괜찮다,

 

 

 

 

맛난 닭무침과 냉면 한 그릇에

더위가 싹 가시는듯하다.

남편은 너무 맛있다면서 내일 또 올까 한다.

다시 찾아와서 먹어보고 싶은 맛이다.

 

 

 

 

식당 분위기는 레트로한 문화가 흐른다.

화려하지 않고 시골스러운듯하면서도

산수냉면의 주인의 철학이 담겨있어 새롭다.

맛난 닭무침과 냉면 한 끼 먹기에 괜찮다.

 

분위기를 강조하는 사람들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산수냉면만의 문화와 분위기가

살아있기에 새로울 수가 있다.

 

우리는 닭무침과 냉면에

훅하고 빠져서 맛나게 먹고 간다.

 

 

메뉴

 

냉면은 계절 음식이라고 한다.

겨울에는 하지 않고 그 대신

양푼이 동태탕을 한다. 

양푼이 동태탕도 먹어본 사람들의 말로

푸짐하고 맛난다고 한다.

 

산수냉면의 닭무침과 냉면의 환상 조합을

맛보려면 가을이 가기 전에 가서 

맛을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도 가을이 가기전에

또다시 찾아가려고 한다.

 

뱀모양의 조각과 각종 식물 및 조각품들

 

산수냉면의 주인만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 자꾸만 눈길을 멈추게 하여

주인과 한참을 이야기 나눈다.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서 만든 것이라

각별한 애정이 담겨있는 듯하다.

 

우리 집으로 오게 된 솟대를 보내면서

못내 아쉬움을 전한다.

경상도 특유의 묵직한 사내의 인사법으로

정을 듬뿍담아 '잘 가거라'하면서

인사를 한다.

 

 

우리가 구입한 소나무로 만든 솟대

 

우리는 그만 주인의 열정에 빠져

소나무로 만든 솟대 조각품을 구입한다.

소나무향이 나면서 우리 것이 되려고

자꾸만 솔향기를 품어내는듯하다. 

 

막상 집에 가져와서 보니 

아파트와는 안 어울리는듯하여 

잘못 구입했나 싶었는데

집에 두고 자꾸 보니 정감이 가는 것이 새롭다.

 

가까이 가서 한 번씩 코를 벌름거리면

진한 솔향기에 그만 반한다.

솟대 때문이라도 

산수 냉면맛이 오래도록 기억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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