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맛집> 명가 식당, 엄마의 맛으로 빚은 홍합밥, 따개비 칼국수
엄마의 맛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기 위해 저동항으로 이동한다.
저동항에 뭐가 맛있을까 알아보다가
홍합밥을 잘한다고 하여 찾아간 곳이 명가 식당이다.
우리가 갔을 때가 오후 2시 정도였는데
식당 안이 손님들로 꽉 차 있어서
멀미 후유증도 있고 해서 저동항을 한 바퀴
돌면서 속을 달래기로 한다.
촛대바위를 중심으로 저동항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3시경에 다시 명가식당으로 간다.
그제야 식당이 조용하여 편하게 자리를 잡는다.
명가식당의 위치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울릉 순환로 212-21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00~오후 08:30이며
전화번호는 054-791-9295이다.
명가식당의 분위기는 가족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친절하게 맞이한다.
밑반찬부터 모든 음식이 엄마의 맛이다.
바다가 선물하는 매혹의 맛이라고 할 정도로
바다 내음을 물씬 풍기는 맛이다.
식객 허영만 씨가 다녀간 곳이기도 하다.
허영만 씨가 다른 곳에서 먹은 맛없는 음식을
명가 식당에서 보상을 받을 만큼 맛난 집이다.
우리가 한 번 왔다가 다시 가니까 알아보시고
오징어 통마리를 쪄서 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벽면에는 온통 명가 식당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빼곡히 남아서 우릴 반기는듯하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후기가 많다.
후기만 보아도 참 잘 찾아왔구나 싶어 진다.
음식을 먹기 전인데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과 주인분의 배려하는 마음만 보아도
음식 맛이 좋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식당이 자그마한 것이 찾아오는 이들을
친정엄마처럼 품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주인의 친절함과
손님을 대하는 데에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울릉도에 가면 꼭 먹고 와야 할 것들이
한 곳에 다 있어 주문하기가 편하다.
맛난 음식에 푹 빠짐
우린 먹고 싶은 음식들을 골고루 주문한다.
홍합밥, 홍따밥, 따개비밥, 따개비 칼국수 등
4명이 5인분을 주문하여 조금씩 맛을 본다.
이렇게 주문하니까 오징어 내장탕이 각자
하나씩 나온다.
밑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보기만 하여도 맛나 보인다.
얼른 젓가락을 들고 맛난 음식을 먹는다.
홍합밥을 비롯하여 각종 밥을 비벼서 먹는데
많이 먹어본 듯한 맛이면서 바다 향기가 난다.
홍합밥을 비벼서 한 숟갈 떠서 입에 넣는데
고소하면서 홍합 향기가 난다.
일반 비빔밥에 야채가 많이 들어가는데 비해
홍합밥은 별로 든 것이 없는 것 같은데
희한하게도 맛있다.
어릴 때 먹던 바로 그 맛, 엄마 맛이 난다.
따개비밥 역시 양념은 비슷하다.
따개비 특유의 향기가 나서
취향에 따라 맛을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따개비 고유의 향을 좋아하고 식감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괜찮을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홍합밥이 조금 더
맛난 것 같다.
홍따밥은 홍합과 따개비가 함께 들어가고,
양념은 비슷하다.
두 가지 맛을 다 즐기고 싶으면 괜찮다.
홍합과 따개비 특유의 향을 누리고 싶으면
좋아하는 것을 각각 주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홍따밥은 두 가지가 동시에 들어가서
각각의 특유의 향이 조금씩 줄어드는듯하다.
따개비 칼국수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따개비가 들어간 것을 먹고 싶다면
밥보다는 칼국수가 더 맛난 것 같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자신이 선호하는 것을
주문하면 된다.
명가 식당에서는 무엇을 먹어도 맛난다.
엄마가 해주는 맛과 비슷하다.
밑반찬이 정갈하고 다양하면서 맛난다.
명이나물은 자꾸만 손이 간다.
다른 반찬은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명이 나물은 추가비를 받는다.
홍합밥, 따개비밥, 홍따밥, 오삼불고기를
주문시키면 오징어 내장탕이 공짜다.
오징어 내장탕 공짜로 안 주면 시켜먹어도
될 만큼 시원하면서 맛난다.
모든 음식이 국내산이다.
특히 나물과 해산물은 울릉도산으로
만든 것이라 더 맛난다.
청정한 바다 울릉도의 맛과
물 좋은 곳에서 자란 울릉도의 나물이
어우러지면서 울릉도만의 맛이
오롯이 나는 것이 정말 맛난다.
메뉴에 따라 주문한 음식이
먼저 나올 수도 있고 나중에 나올 수도 있다.
참고로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음료수 1병이 공짜다.
명가 식당에 가면 모든 음식이 다 맛있는데
주로 홍합밥과 따개비 칼국수를
먹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홍합의 효능을 살펴보면
골다공증, 숙취해소, 혈관청소, 피부미용,
원기회복, 빈혈에 좋다. 고 한다.
특히 혈관 탄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며
홍합 속에 들어있는 타우린은 혈압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심혈관질환 예방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홍합밥을 많이 먹는 걸까?
또 따개비의 효능을 살펴보면
항균효과, 각종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남성 활력제의 성분인
아르기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숙취 해소와 해독 효과가 있고
우울감을 방지하고 간과 폐를 보호해 주는
귀한 음식이라고 한다.
특히 울릉도는 명이 나물이 유명하다.
명이나물의 효능을 살펴보면
성인병, 노화 예방, 면역력 증진과 소화촉진에 좋고,
마늘향의 주성분인 알린 성분이 항균 작용을 하며,
각종 항산화물질이 인체 산화 활동을
억제해 노화 예방에 좋다고 한다.
명이 나물은 맛있어서 자꾸만 손이 간다.
우린 한 접시 더 추가를 해서 먹는다.
명이는 정말 맛난다.
명가 식당은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안심식당이다.
참고로 음료, 주류, 물은 셀프다.
아울러 명가 식당에서는 고추냉이(와사비), 곰취,
부지갱이, 명이 장아찌를 판매한다.
필요하면 구입하면 좋을 것 같다.
명가 식당은 식사를 다하고 계산하면
식대 우대권 10% 명함을 준다.
두 번째 식사를 하러오면 할인을 해준다고 한다.
참고하면 좋은 것 같아 올려본다.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먹은 음식이 맛나서 기분이 업된다.
맛난 음식을 먹고 나니
멀미로 힘들었던 부분이 사라지는듯하다.
오래도록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