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자전거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7> 양산 물문화관에서 낙동강 하굿둑까지 라이딩할 때 자연이 주는 선물 생태공원

blessed_danby 2021. 3. 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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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문화관에서 하굿둑까지 라이딩을 하기 위해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간다. 주차장에 도착해보니 그곳은 지금까지 간 곳 하고는 사뭇 다르다. 자전거 마니아들이 여기저기 즐비하다. 자전거길이 복잡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라이딩을 즐긴다. 왠지 모르게 다른 때보다 더 설레어 온다. 라이딩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처음이다. 자동차를 황산공원에 세워놓고 하굿둑으로 가기 전에 조금 떨어진 물문화관으로 향한다. 

 

황산공원 주차장에서

 

황산공원에 주차해놓고 자전건를 타고 물문화관으로 간다. 물문화관은 현재 개방하지 않고 있어 내부에 들어갈 수는 없다. 라이딩하는 길이 다른 곳보다 조금 좁은 편인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조심해야 한다. 여기는 라이딩하는 사람들과 관광객이 함께 몰려오는 곳이라 복잡하다. 하지만 한쪽 귀퉁이에 벤치가 있어 잠시 숨을 돌리고 갈 수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양산 물문화관

 

물문화관에서 함안창녕보로 가는 초입에 '황산강 베랑길'이 보인다. 황산강은 낙동강의 삼국시대 명칭이며, '베랑'은 벼랑의 지역방언이다. '황산잔도'는 영남대로의 3대 잔도 중 하나다. 낙동강을 아래에 두고 깎아지른 절벽 위에 있어 위험하기 짝이 없었으며 일반인들에게 공포의 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라이딩하는 사람들과 관광객이 쉬임 없이 몰려오는 곳이다.

 

황산강 베랑길 안내

황산 베랑길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국토종주 자전거길 20곳 중 한 구간이다. 자전거 라이딩하는 사람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물금취수장에서 원동취수장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위에 설치된 데크형 교량 구간으로 약 2km다. 아래에 있는 낙동강 물을 보면서 강 위를 달리는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스릴 있는 코스다.

 

황산베랑길 안내 표지판

 

소설 '수라도'는 요산 김정한 선생이 1969년<월간문학>에 발표한 중편 소설이다. 일제 식민지 통치하에서 6.25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배경으로 낙동강 하류 어느 시골 양반 집안의 수난사를 그린 작품이다. 우리 민족의 근대사를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수라도'는 '아수라도'의 준말로 불교에서 이르는 지옥의 하나다. 이곳은 지금, 과거의 아픔을 딛고 당당히 일어나 국토종주 라이딩 길로 거듭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힐링한다.

 

소설 수라도 문학현장

 

물문화관 앞에 자전거길 종주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가 있다. 여기서 인증도장을 찍고 낙동강 하굿둑으로 출발한다. 이쪽은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다른 어느 곳보다 많다. 그래서 길이 복잡한 곳이라 서로를 배려하면서 자전거를 타는 에티켓이 필요하다. 자동차를 주차한 황산공원으로 나오면 넓은 길이 나온다.

 

자전거 종주길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

 

물문화관에서 낙동강 하굿둑까지 거리는 편도 35km이고 왕복 70km이다. 가는 길이 내리막길이 많아 라이딩하기에 편하다. 단지 도심을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라이딩하는 사람과 걷기 운동을 하는 일반인들, 생태공원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만나는 시점이 많아서 복잡하여 불편할 수도 있다. 비교적 거리가 짧아서 가볍게 라이딩하면 될 것 같다.

 

황산공원의 풍경

 

황산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다. 주변에 공원이 잘 되어 있어 여유를 가지면서 쉬어가기에 괜찮은 곳이다. 공원에 일괄적으로 심어놓은 매화가 있어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더없이 좋다. 라이딩 코스로도 그만이다.

 

황산공원 풍경 일부분

 

낙동강 하굿둑으로 가는 길목에는 수많은 생태공원(삼락생태공원, 맥도 생태공원, 대저 생태공원, 을숙도 등)이 있다. 갈대들이 바람에 스치는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고 수많은 새들의 지저귐과 몸짓을 보면서 라이딩할 수 있어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홀려 눈길이 머문다.

 

갈대의 손짓에 쉼표을 찍음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물이 있어 함께할 수 있는 주변의 자연들이 주는 아름다움에 푹 빠져 쉼표를 찍는다. 강물은 말없이 흘러가면서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쉬어 가라 한다. 그냥 그대로 모든 것을 퍼주는 자연 속으로 스며든다.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물과 갈대

 

낙동강 하굿둑으로 가는 길목은 다른 곳과 다르다. 도심이 바로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곳이 많다. 그러다보니 마을 사람들이 공원으로 나와서 운동을 많이 한다. 도심에서 많이 접해본 듯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정적인 라이딩보다는 동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점을 생각하고 가면 라이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심속의 낙동강 모습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자연의 매력에 취해 가노라면 어느새 하굿둑이 보인다. 하굿둑으로 가는 길목에 많은 사람들과 스쳐지나가면서 배려심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게 하여 한참을 가다 보면 마지막 종점에 다다를 때 즈음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온다.  비록 짧은 길이지만 피날레를 장실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하여 하굿둑에 도착한다.

 

하굿둑의 전경

 

낙동강 하굿둑 인중세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잠시 쉼표를 찍는다. 여기 인증센터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감회가 깊다. 4대 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시작점이면서 종점이기에 감동이 두배가 된다.

 

자전거길 종주 낙동강하굿둑 인증센터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하굿둑(0km)은 시작점이면서 종점이다. 여기서 시작하면 아라서해 갑문(633km)이 종점이다. 아라서해 갑문(0km)에서 시작하면 하굿둑(633km)이 종점이 된다. 이렇게 감회가 깊은 곳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다짐을 한다.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를 계기로 4대 강을 구간별로 종주한 후 하굿둑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 아니면 아라서해갑문에서 하굿둑까지 종주하기로 결심한다.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기점(하구둑)

 

어서 빨리 4대강 국토종주를 하는 그날을 기약하면서 다시 한번 결심을 다진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수첩에 도장이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마음 한편이 풍성해진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가 기쁨을 주어 힐링된다.

 

4대강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종점(하구둑)

 

4대강 국토종주 시작점이면서 종점답게 주변 환경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근처에 생태공원이 많아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많다. 우리는 왕복을 하여야 하기에 아쉬움을 달래면서 발길을 옮긴다. 

 

4대강 구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종점 하굿둑 주변 환경

 

종점에 도착해서 인증 도장까지 찍고 나니 배가 고프다. 돌아가기 전에 점심을 먹어야 하기에 주변을 둘러보면서 식당이 있는 곳을 찾는데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가면서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한다. 그런데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벚꽃길이 펼쳐진다. 사방을 훑어보아도 밥을 먹을 곳이 보이지 않는다. 빨리 배를 채우고 힘을 내서 물문화관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식사를 할 곳을 찾지 못해 조급해진다. 다시 하굿둑으로 돌아가기는 너무 멀리 왔고, 그냥 그대로 계속 가기에는 우리가 온 길이 아니라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우선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어떤 길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다행히도 물문화관으로 가는 다른 길이란 걸 알게 된다. 배는 고프지만 조금 여유가 생긴다. 그 길을 계속 가면서 식당이 있는지 확인하기로 한다. 6~7km 정도 가다 보니 왼쪽 편 도로를 건너서 짬뽕집이 보인다. 우선 배고픔을 달래고 힘을 내는 것이 먼저라 식당을 향해 간다. 가서 보니 짬뽕집 뒤편에 국밥집이 보여 그쪽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한우국밥

 

우리는 한우국밥을 시켜서 먹는다.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듯이 따뜻한 돌솥밥에 따끈한 국물을 해서 먹는데 맛나다.  밥 한그릇을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운다. 식당이 없어서 점심을 굷고 돌아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밑반찬은 뷔페식으로 원하는 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해 놓아서 편하다. 돌솥에 숭늉을 끌여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쉬운 대로 점심 한 끼 하기에는 괜찮은 곳이다.

 

백양골 가마솥 국밥 메뉴

 

넓은 주차장이 완비가 되어 있고 룸도 따로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와도 된다. 사장님이 틀틀하게 이야기도 잘하시고 친절하다. 우리가 식당을 찾기 위해 온 길이 벚꽃길로 30리가 된다는 걸 알게 된다. 그 길로 계속 가다가 대동 화명대교로 진입하여 원래 왔던 길로 가야 물문화관으로 갈 수 있다는 것도 사장님이 알려준다. 

 

백양골 가마솥 국밥

 

식당을 찾느라 헤매면서 온길이 우리가 가는 방향과 같다는 걸 알고 나니 벚꽃길이 다정하게 다가온다. 하굿둑으로 올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된다.

 

벗꽃길 30리

하굿둑으로 갈 때는 또다른 길이 있다는 걸 몰라서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운동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복잡하게 라이딩을 한다. 그런데 돌아오면서 이 길을 알게 되어 시간도 절약되고 좀 더 쉽게 라이딩을 즐긴다. 라이딩을 하다 보면 롯데 낙천대 아파트가 보이는 시점에서 자전거 도로 옆 운동장 가장자리로 가면 대동화명대교로 진입할 수 있다.

 

대동화명교로 진입하기 위한 길 초입

 

또 하나는 낙동강 하구둑 17.5km 못미쳐서 왼쪽으로 작은 길이 있다. 위의 사진이 보이는 운동장 옆길로 가면 대동 화명대교로 진입할 수 있다. 대동 화명대교를 거쳐 벚꽃 30리 길을 지나서 하굿둑으로 가면 된다.

 

나동강 하굿둑 17.5km지점

 

대동 화명대교를 기점으로 하굿둑으로 가는 길이 둘로 나누어진다. 벚꽃이 필 때 하굿둑으로 가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한 곳도 있다. 그건 감안하여야 한다. 하굿둑으로 가는 길은 도심과 가까이 있기에 대체로 일반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과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많이 만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태공원이 잘 되어 있어 쉬어가기에는 그만이다. 자연이 아무런 대가 없이 선물을 주는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대동화명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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