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8> 창녕함안보에서 양산 물문화관까지 라이딩하면서 자연에 풍덩
창녕함안보에서 양산 물문화관까지 거리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수첩에는 편도 55km이고, 왕복 100km이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라이딩 코스가 자전거도로 우선, 편안한 길과 최단거리로 나누어진다. 자전거도로 우선, 편안한 길은 54.3km로 2시간 51분 소요되고, 최단거리는 52.8km로 2시간 46분 소요된다. 우리는 양산 물문화관으로 갈 때는 밀양강을 거쳐서 가다가 창녕함안보로 돌아올 때는 구 삼랑진교를 건너서 자전거 우선도로를 선택한다. 밀양강을 거쳐서 가는 길은 길이 좋은 반면에 밀양강을 돌아야 하여 약 6km 정도 더 라이딩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 자전거 우선 도로는 오르막이 있어서 조금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오르막을 지나가면 길이 좋다.
라이딩할 때 지역의 안내도를 살펴보면 손쉽게 찾아갈 수 있어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다양한 곳을 관광하면, 라이딩이 훨씬 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쉼표를 찍고, 자연과 하나 되어 에너지를 보충하여 일상으로 갔을 때 삶에 활력이 되리라
창녕함안보에는 계단식 어도가 있다. 댐이나 보등의 수리구조물 설치로 인해 하천 내 이동이 어려운 수생물들의 이동 토로를 확보하기 위해 고안된 구조물이다. 창녕함안보 소상 어류종을 보면 큰 강의 하류와 저수지에 사는 '끄리', 하천 중류의 물의 속도가 빠른 곳에서 생활하는 '피라미', 큰강의 하류의 물의 속도가 느린 곳이나 저수지 댐 등의 깊은 물속에서 사는 '잉어'가 있다.
어도란 물고기가 다니는 길을 뜻한다. 종류에는 아이스하버식 어도와 자연형 어도가 있다. 댐이나 보를 설치하여도 물고기들이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것이다.
창녕함안보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라이딩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우리는 편도로 라이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왕복을 하기에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와서 목적지까지 갔다 온다. 그래서 집에서 오는 시간이 있어서 출발이 1-2시간 늦다. 또 중간에 라이딩을 하다가 점심을 먹고 하기에 일반적인 시간보다 많이 걸린다. 창녕함안보에서 물문화관까지 왕복하면서 점심 먹고, 사진 찍고 여유를 가지면 7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기본적인 거리의 시간을 책정해놓고 라이딩하는 사람의 성향에 맞게 측정하면 된다.
창녕함안보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고 라이딩을 시작한다. 왕복으로 라이딩을 하여야 하기에 하루 110km를 달린다. 초행길이라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혹시라도 길이 험하면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어서 돌아오는 시간이 늦어지면 어둠이 깔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건 기후에 불과하다. 라이딩하기에 좋은 코스라 쉽게 할 수 있다.
양산 물문화관 가는 길목에 낙동강 자전거길 창녕 관광지 안내가 있어서 잠시 흔적을 남긴다. 창녕 관광을 하려면 안내를 한 번 보고 가면 훨씬 수월하게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출발지로 돌아와야 하기에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한다.
라이딩을 하다가 첫 번째 다리를 건너야 할 때가 나온다. 바로 본포교다. 본포교를 건너서 가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보인다. 자전거 전용도로 우선, 편안한 길로 계속 가다가 구 삼랑진교를 건너서 자전거 전용도로로 가면 양산 물문화관에 도착한다.
낙동강 물 위에서 유유히 노니는 오리 떼들을 보노라면 편안해진다. 나무 그림자를 밟으며 한가로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눈길을 고정시킨다.
양산 물문화관으로 가는 길목에 횟집이 있어 거기서 점심을 먹어도 괜찮다. 우리는 회보다는 그냥 집밥처럼 된 음식을 먹고 싶어서 밀양에 있는 엄마 손맛 식당에서 순두부 찌개를 먹는다. 그냥 일반적인 맛이다. 한끼 점심으로는 괜찮다.
반찬으로 나온 것 중 시래기 요리가 맛있어서 한 접시 추가해서 먹는다. 집에서 먹는 맛이다. 엄마손맛 식당을 가려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계속 가다가 밀양으로 조금 들어가면 도로 건너편에 있다. 주로 돌솥밥을 많이 먹는다고 한다. 주인이 추천을 하는데 우린 순두부찌개를 먹는데 먹을만하다.
양산 물문화관을 가는 길목에는 민박집이 있다. 민박을 하려면 참고하면 된다. 우리는 왕복으로 라이딩을 하기에 잠을 잘 필요가 없다. 하지만 편도로 하굿둑까지 가려면 쉬어가는 것도 괜찮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오순도순 모여 살고 있는 민가가 보인다. 전원주택 형태로 되어 있다. 마을 입구에 개비가 있다. 임해진과 노리 부락에 길이 없어서 불편하였는데, 개 두 마리가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다니기 시작하여 길이 만들어진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편하게 길을 다닐 수 있게 되어 개한테 고마움을 전하는 비다.
구 삼랑진교다. 삼랑진교를 기점으로 길이 나누어진다. 자전거 우선 도로를 이용하려면 다리를 건너서 가면 된다. 오래된 길이라 좁은 편이다. 차들이 지나갈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우린 여기서 자전거를 세우고 잠시 쉼표를 찍는다.
가야진사 공원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시간을 보낸다. 공원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어서 일반인들도 많이 와서 쉬어 간다. 진사 공원에는 매화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매화향이 코를 자극하여 신선하게 다가온다. 하루 정도 시간 내서 놀다가도 좋을듯하다.
가야진 용신제는 부정 가시기, 칙사 영접 굿, 용신제례, 사신풀이가 있다. 가야 용신제는 신라 초기부터 국가 의식으로 전해져 오던 제의다. 매년 4월 첫째 주 일요일에 가야 용신제 봉행을 겸한 무형문화재 공연을 한다.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면 날짜를 맞추어서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가야진사 공원에 가면 자동차 푸드가 있다. 거기서 가볍게 차 한잔하는 여유를 가진다. 집에서 가져간 간식을 함께 먹으면서 쉼표를 찍는다. 공원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하고 가볍게 산책도 한다. 힐링하기에 그만이다.
라이딩을 하면서 중간에 쉬어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연이 주는 그냥 그대로의 모습이 힐링하게 한다. 매화향이 솔솔 코를 간지럽히고 낙동강 물이 흐르면서 쉬어가라 하니 발길을 옮길 수가 없다. 여기서 마시는 차 한잔은 여유를 갖게 한다.
봄소식을 알리는 매화를 보니 환해진다. 그 향이 얼마나 그윽한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매화향에 취하고 낙동강 물의 뒤척거림에 또 한 번 반한다. 하늘의 구름 또한 쉼표를 찍게 한다.
매화의 유혹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목적지까지 갔다가 돌아가려면 바쁜데 매화 향기에 취해 발길을 돌릴 수가 없다. 자꾸만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향기를 뿜으면서 찐하게 다가오는 매화의 자태에 빠져 시간을 보내다 도착 시간이 예상보다 늦어진다.
라이딩을 하는 길목에 원리마을 종합안내를 볼 수 있다. 시간을 쪼개서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매화밭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바람에 아쉽지만 그냥 지나간다. 다음 기회에는 꼭 들러보리라 다짐하면서 발길을 옯긴다.
자전거 우선 도로로 돌아가는 길에 여유를 보이면서 서있는 정자에 눈길이 고정되어 그냥 지날 수 없어 잠시 쉼표를 찍는다. 낙동강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진 정자가 눈 안에 쏙 들어와 앉는다. 언젠가 다시 와서 정자에 앉아서 쉼표를 찍고 싶은 곳이다. 이번에는 다시 돌아가야 하기에 가슴에 담아서 가고 다음에는 쉬어서 가리라 약속한다.
창녕함안보에서 양산 물문화관으로 가는 길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그저 빠져들어간다.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참으로 많다. 햇살에 뒤척이는 낙동강 물을 보아도 시원하고, 주변에 늘어진 버드나무를 보아도 시원하다. 가슴이 확 트이는듯하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라이딩을 하다 보니 힘들지 않게 자전거길 종주 양산 물문화관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이쪽 길은 적당히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양산 물문화관에 대해서는 물문화관에서 하굿둑까지 편에 자세하게 올려서 이번에는 생략하려고 한다. 혹시 물문화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으면 물문화관에서 하굿둑까지 편을 보면 된다. 우리는 낙동강 자전거길 대부분을 왕복으로 라이딩을 하여서 두 번씩 가는 곳이 많다. 편도를 해도 괜찮고 왕복을 해도 괜찮은 것 같다. 둘다 장단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그건 선택하면 된다. 우리 역시 집과 먼 곳은 숙소를 정해서 편도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