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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볼만한 곳> 나리분지 숲길, 산책하면서 힐링하기에 좋은 곳

blessed_danby 2021. 12.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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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 산행을 하기 위해

나리분지를 지나간다.

가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흠뻑 젖어든다.

 

그냥 길을 걸어가기만 하는데

건강해지는 듯하다.

 

자연이 주는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상큼상큼 한다.

 

 

 

 

나리분지 숲길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북면 나리동에 위치한다.

총길이 약 4.5km다.

주요 수종은 우산고로쇠, 너도밤나무, 마가목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식물들을 감상하면서 가느라 지루하지가 않다.

숲이 인위적이지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릴 반기는듯하여 

길을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하면서 숲을 걸어가니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없다.

가는 길이 험하지가 않고 평길이 많아서

산책하듯이 가면 된다.

 

 

 

 

나리에서 천부까지 운행하는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성인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보면 두루두루 다 둘러보고 싶어 진다.

욕심을 내다가는 목적지인 성인봉을 가기 벅찰 것 같아

다른 곳은 성인봉을 갔다가 와서 가는 걸로 하고 

우리는 바로 성인봉으로 향한다.

 

 

 

 

"나리분지 숲길은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기슭에 자리한다.

너도밤나무, 섬피나무, 섬단풍나무, 마가목 등으로 

이루어진 원시림과 섬백리향, 섬말나리 등 희귀 멸종 

위기 식물의 자생지이다.

 

또한 기후와 지형을 극복하며 살았던 서민의 삶과

문화를 함께 담고 있어 울릉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숲이 여느 숲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숲길을 걷는데 새로운 식물이 많아서

눈길이 가는 것이 자꾸만 발길이 머문다.

 

 

 

 

가만히 보고 서 있기만 하여도

저절로 힐링이 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수풀이 우거진 사이로 걸어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 길을 걸어가는데 얼마나 마음이 평온해지는지

그냥 그대로 머물고 싶어 진다.

 

 

 

 

그렇게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다가

수많은 식물들이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는 

모습을 만난다.

새로운 식물 몇 가지만 담아야지 하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는 것을 알게 된다.

 

중간에 그만둘 수 없어 하나하나 다 담는다.

혼자 보고 알고 있기에는 아까워

공유하기로 한다.

 

물엉겅퀴, 말오줌나무, 우산고로쇠, 섬말나리 등 

개성이 뚜렷한 이름을 가진 식물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섬단풍 나무, 섬백리향, 성남성 등

이름이 새로운 식물들이

자꾸만 쉬어가라고 손짓하는듯하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문동, 산마늘을 비롯하여

난초과에 속하는 보춘화, 소나무과에 속하는

솔송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곳을

지나가는데 쉬어가라고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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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길이 먼데 식물들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속으로 살짝이 다짐한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직진할 거라고 되뇌면서 가는데,

또 발목이 잡히고 만다.

 

 

천연기념물 제 25호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지

 

이번에는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에

그만 빠지고 만다.

 

새하얀 국화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태를 하고

밭을 이루고 있는지 

그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어

조금 전에 한 다짐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울릉국화는 들국화의 한 종류인

여러해살이풀로 꽃은 9~10월 핀다.

섬백리향은 키가 작고 밑동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나무로

잎은 봄에 돋아 가을에 떨어진다.

꽃향기가 백리를 갈 만큼 매우 강하다 하여

백리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리동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은

예전의 화산 분화구인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으로 가는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그늘을 싫어하는 습성으로 인해 숲이 없는

곳에 작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군락지 주변에 나무 데크를 만들어놓아서

그곳에서 국화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괜찮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은 꽃이 필 때 향기가

짙게 나지만, 섬백리향은 낮에는

향기가 나지 않고 밤중에 향기가 짙다.

 

나리동의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은

울릉도 특산으로 그 희귀성이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사진보다 직접 보면 꽃이 훨씬 더 예쁘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곳에서 한참을 보낸다.

 

 

 

 

아름다운 식물과 꽃에 빠져서 시간을 지체하여서

빠른 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는데, 억새가 쉬어가라고 

손짓하면서 우리를 유혹한다.

 

아무리 갈길이 바빠도 억새의 인사를 

마다할 수 없고,

바로 앞에 억새로 만든 투막집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또다시 쉼표를 찍는다.

 

 

국가민속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 제257호

 

억새로 만든 투막집을 구석구석 

다 살피며 예전의 삶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담소를 나누며 여유를 즐긴다.

 

 

 

 

"울릉 나리 억새 투막집은

울릉도 개척 당시(1883년)에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투막집으로서

1945년대에 건축한 것이다.

 

집은 4칸 일자집으로 지붕을 새로 이었으며

집 주위를 새로 엮은 우데기를 둘러쳤다.

큰방과 머릿방은 귀틀로 되었고,

정지를 사이에 두고 마구간도 귀틀로 설치하였다.

 

일부 벽에는 통나무 사이에 흙을 채우지 않아 틈 사이로

들여다보기 좋고 통풍도 잘되게 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지는 바닥을 낮게 하여 부뚜막을 설치하고

내굴로 구들을 놓았다."

 

억새 투막집을 통해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부엌에는 큰 솥과 작은 솥을 볼 수 있다.

가마솥으로 된 부엌을 보니 

유년 시절 엄마가 큰솥에 밥 짓고

작은 솥에 국을 끓일 때 불을 지피면

그 옆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지금보다 여러모로 불편하였지만

정이 묻어나는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큰 방, 작은방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삶을 그려본다.

지금은 사람은 살지 않고 보전만 하고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 박쥐가 머물고 있다고 해서

그 모습을 한참 바라본다.

 

국가민속문화재(중요문화재) 제256호

 

이 집은 울릉도 개척 당시(1883)에 있던 울릉도

재래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너와집'으로

1940년대에 건축한 것이다.

 

울릉도 나리 억새 투막집과 근거리에 자리한다.

 

 

 

 

나리 억새 투막집의 부엌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다.

부엌에는 역시 큰솥과 작은솥이 자리한다,

우리나라 재래식 가옥에 있는 모습과 닮은꼴이다.

 

너와집은 5칸 일자집으로 지었고 지붕은 너와로 이었다.

큰방, 중간방, 갓방은 전부 귀틀구조로 되어있다.

 

억새투막집보다 1칸 더 크게 집을 지었다.

그래서 좀 더 넓어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는 것 같다.

 

나리억새 투막집과 너와집을 보니 

울릉도의 기후에 맞도록 설계하였으며,

주변에 있는 자연적인 것을 활용하여 집을 지어서

생활한 그 당시의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안내판 옆에 스탬프 찍는 것이 있으니

참고로 울릉도 관광지를 다니면서 스탬프를

찍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억새 투막집 앞, 옆에는 억새 군락지가 있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겨도 괜찮다.

인생 컷 하나 정도를 포착할 수 있기도 하다.

 

억새 군락지와 알봉, 깃대봉 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면서 또 하나의 

추억을 수놓으면서 여유를 보인다.

 

 

 

 

지질 명소 성인봉 원시림에 대한 안내가 있어

살펴보고 가면 도움이 된다.

 

나리분지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했으니

이제부터 정말로 옆길로 세지 말고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가려고 한다.

 

 

 

 

"나리분지 숲길은 산림유전자원 시험림이다.

울릉도 고유 임상에 대한 생태적 관리 및 특산

희귀 산림식물자원의 보전과 복원을 위한

연구 목적으로 산림법 67조에 의하여

시험림으로 지정 고시된 지역이다."

 

그래서 산림들이 잘 보전된듯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한 나리분지 숲길에서

보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나리분지 숲길에는 식물뿐 아니라 돌들도 특이하다.

섬황백나무, 현무암, 헛개나무, 부석 등이 있어

또다시 발걸음을 멈춘다.

 

 

 

 

울릉도 특산물인 마가목주를 만드는 마가목,

고기처럼 맛난 삼나물의 삼나무 

울릉도의 많은 절벽을 구성하고 있는 조면암을

보고 신기해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단단해서 울릉도에는 노인봉처럼

봉우리로 남아있는 포놀라이트,

 나리분지의 계곡 지역에서 쉽게 발견되며,

버섯바위 인근, 봉래폭포 산책로에서도

드물게 관찰되는 흑요암에 대한 표지판을 비롯하여

섬노루귀, 주름 제비난, 화솔나무 등

수많은 식물들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다.

 

 그만 보고 가야지 하는데도

흔히 접하지 않은 이름들이라

하나라도 놓칠세라 

자꾸만 눈길이 멈춘다.

 

 

 

 

나리분지 버섯바위에 나타나는 응회암,

땅두릅, 섬바디, 울릉도 특산물 부지깽이나물

울릉도의 주요한 건축재로 쓰인 섬 벚나무 등을 볼 수 있다.

 

울릉도의 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는 나리분지 숲길은

걸으면 걸을수록 정감이 가면서 빠져든다.

 

성인봉까지 가는 것이 부담이 된다면

나리분지 숲길만 걸어도 힐링이 된다.

거기에다 나리분지 주변의 맛집에서 맛난 것 먹고

여유를 즐기면서 하루를 보내기에 괜찮다.

 

참고로 우리는 늘푸른산장식당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으면서 쉼표를 찍는다.

음식이 정말 맛난다. 

늘푸른산장식당에 대해 자세한 것은 아래 사이트를 

클릭하면 알 수 있다.

https://lovelybd.tistory.com/80

 

<울릉도 나리분지 맛집>늘푸른산장 식당, 맛난 음식에 흠뻑 취함

성인봉을 갔다가 내려오면서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다. 숲 속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자연이 어우러진 야외 식탁에 자리를 잡는다.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메뉴를 보는데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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