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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2일째는 신도 2리 숙소(제주엔 펜션)에서 성산일출봉까지 라이딩한다. 우리가 하루에 라이딩하는 거리는 신도 2리(제주엔 펜션)~송악산~범환바당~쇠소깍~표선해변~성산일출봉으로 약 110km다. 시간은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는 점심 먹고, 관광하면서 틈틈이 간식 챙겨 먹고 쉼표를 찍느라 10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은 라이딩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소라껍데기로 만든 하트와 소라껍데기 속의 다육이

 

1일째는 첫날이라 제주환상자전거길을 알아가면서 여유를 보내는 시간을 가졌기에 2일째는 좀 더 긴 라이딩으로 잡는다. 3일째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또 여유를 가지기 위해 첫날과 비슷하게 라이딩코스를 잡는다. 그래서 1일째 저녁에는  2일째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일찍 여정을 풀고 잠자리에 든다. 2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제 준비해둔 빵과 과일주스로 아침을 챙겨 먹고 8시에 라이딩이 시작된다.

 

 

평소보다 빨리 라이딩을 시작하다보니 말끔하게 청소해놓은 곳을 우리가 첫발을 딛는 것 같은 청아한 기분이 든다. 때 묻지 않은 곳을 지나가는 기분이랄까! 상큼하게 다가오는 아침의 해맑은 공기를 마시며 해변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데 얼마나 신이 나는지 모른다. 이른 시간이라 차들도 별로 없고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길 전체가 우리 길인 듯 편안하게 라이딩을 한다.

 

 

이렇게 신나게 라이딩을 하다보니 어느새 송악산에 도착한다. 송악산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방산의 남쪽에 위치한다. 송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눈 앞에 바다가 넓은 가슴을 펼치면서 우리를 품는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곳보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냥 그대로 쉼표를 찍고 여유를 부리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2일째 하루 동안 5개의 인증 도장을 찍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는데 겨우 하나를 찍었으니 떼를 설 수가 없다. 아쉽지만 그냥 가야 한다. 

 

 

송악산 관광안내도이다. 송악산에는 송악산 분화구, 부남코지, 해송산림욕장, 유람선 선착장, 대장금 촬영지, 대공포 진지, 섯알오름 일제동굴진지, 섯알오름 학살터, 비행기 격납고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관광을 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아쉽게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옮긴다.

 

 

송악산 관광안내도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서귀포 건축 문화기행 안내도가 눈에 들어와 함께 올려본다. 건축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형제섬이다. 형제섬은 무인도로 크고 작은 섬이 형제처럼 마주하며 지낸다. 길고 큰 섬을 '본섬', 작은 섬을 '옷섬'이라 불린다.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이 있으며, '옷 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자리한다. 바다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는 내는데 '작은 섬'과 '암초'들이 있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 섬의 수가 3개에서 8개로 보이기도 하고 모습도 다양하게 보인다.

 

 

송악산 둘레길 초입이다. 산방산과 형제섬이 한 눈에 보인다. 해변을 따라 계속 걸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싶다. 하지만 안 되는 것을 알기에 체념한다. 다음에는 자전거 라이딩이 아니라 일반 여행을 하러 와서 쉼표를 찍고 한 사나흘 쉬고 가리라 다짐한다. 

 

 

송악산 인증센터에 도착해서 인증도장을 찍는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서 송악산의 관광지를 두루두루 살펴보지 못하고 가야 한다. 오션뷰가 좋은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옛 추억에도 잠기고 여유를 부리고 싶어 발걸음이 쉬이 옮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그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다음 목적지로 힘차게 나아간다. 

 

 

 

송악산에서 본 산방산이다. 높이 395m로 송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산방산은 제주 10경 중에 하나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5호로 지정해서 보호되고 있다. 산방산을 넘어가려면 오르막과 내리막을 라이딩하여야 하는데 무척이나 힘든 코스라고 해서 걱정이 되어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간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산방산 전체를 돌아서 나가는데 오르막이 원만한듯하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 마디로 말하면 힘든 코스인듯하면서도 아닌듯하다. 하지만 만만하게 보아서도 안 되는 곳이다.

 

 

송악산에서 법환바당까지 가는 길목에 유채밭이 보여 잠시 쉼표를 찍는다. 유채꽃이 이미 진 곳도 많은데 여기는 우리가 갈 무렵에 유채꽃이 만개를 하고 웃는다. 우릴 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놀다 가라고 손짓까지 한다. 아무리 가는 길이 바빠도 이렇게 예쁜 꽃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서 그 손을 덥석 잡고 만다.  크고 작은 오르막 내리막을 라이딩하다가 유채꽃 덕분에 휴식을 취하니 꿀맛 같은 시간이다. 

 

 

 

유채꽃을 만나기에는 여행이 늦은 것 같아서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신나고 반갑든지 갈길이 먼데도 불구하고 노란 유채꽃과 어우러져 여유를 가진다. 유채밭에서 할애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좀 더 열심히 페달을 밟으리라 생각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라이딩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이 일순간에 사라지는듯하다. 노오란 꽃이 우리에게 노오란 웃음을  지으면서 잘 왔다고 지지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업된다. 막간을 이용한 짧은 시간이지만 달콤한 여유를 만끽한다.

 

 

유채꽃은 노오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보라색의 꽃을 한 예쁜 꽃이 유채 옆에서 한몫하는 것을 보고 담아본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어우러지니 아름다움이 두배가 되는듯하다. 여기 이 꽃들처럼 우리 역시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함께 라이딩을 즐기니 두배로 행복해지는 것 같다.

 

 

어여쁜 꽃들 덕분에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고 신나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법환 바당에 도달한다. 법환 바당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고 한다. 식당을 찾아 나선다. 

 

 

때마침 길바닥에 '해녀 숨비소리' 방향표시가 되어있어서 그쪽으로 가본다. 해녀촌이다.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하기에 신선한 해물들이 많을 것 같은 좋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해녀 숨비소리 방향을 따라가보니 부에난 소라 식당이 보여 들어간다. 여기는 어촌에서 해녀들이 수확한 조개류를 요리하는 곳이다. 물론 다른 것도 있다. 조개구이가 먹고 싶지만 다음 목적지를 가야 하기에 우리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소라죽을 먹기로 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어서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라이딩하는데 부담이 될 것 같아 소라죽을 먹는다. 보기에는 소박한 차림 같지만 먹으면 쌀알이 탱글탱글 거리고 소라가 많이 들어있어서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신 죽같이 맛난다 이렇게 배를 든든하게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이곳은 어디를 가도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 없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곳이다. 법환 마을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새롭게 기록하여 여행 맛집에 올려놓는다. '해변과 주변이 아름다운 법환마을에 흠뻑 젖어 발길이 머무는 곳'을 보면 상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청아해질 것 같은 법환마을의 바다를 아쉽지만 뒤로 하고 발길을 옮긴다.

 

 

법환 바당 인증센터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면서 있는 범섬 앞 횟집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때마침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가지 못한다. 코로나 여파인지 아니면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문이 잠겨서 아쉽다. 다음에 여유를 가지고 와서 회를 먹어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타고 쇠소깍으로 향한다. 

 

 

점심을 먹은 후고 법환바당에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인지 자전거 페달이 저절로 밟히는 듯 가볍다. 신나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쇠소깍 인증센터가 눈 앞에서 보인다. 쇠소깍은 제주도에 올 때마다 가족들의 동의가 없어서 지나가기만 해서 늘 아쉬움을 남긴 곳이다. 그런데 다행히 라이딩 코스로 잡혀서 드디어 오게 되어 많이 기쁘다. 먼저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오지 못했을까? 이제라도 올 수 있어 다행이다. 쇠소깍을 보는 순간 풍덩하고 싶을 정도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지형 그 자체가 예술이다. 정말 아름답다. 하천과 바닷물이 합해지는 지점의 풍광을 보라. 얼마나 수려한지 말이 필요 없다. 

 

 

쇠소깍에서 나룻배, 카약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다. 아쉽게도 우리는 저 대열에 설 수가 없다. 다음 목적지가 있어서 오래 머물 수가 없다. 다음 기회에는 이번에 본 쇠소깍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서 가족이 모두 함께 나룻배, 카약을 탈 수 있도록 해보련다.

 

 

"쇠소깍은 제주도 서귀포의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아 끝나는 곳에 있는 하천 지형이다. 효돈천은 한라산 백록담 남벽과 서벽에서 생거나 해안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쇠소깍은 효돈의 엤날 지명인 쇠둔의 '쇠'(소)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지역인 하구를 뜻하는 제주 방언 '깍'에서 유래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용이 산다고 하여 '용소'라고도 불렀는데, 가뭄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그 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쇠소깍은 깊은 수심과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룬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오랜 세월에 걸쳐 빚은 명승지이다. 40만여 년 전에 분출한 조면암질 용암류가 오랜 세월 쓸려 지금의 기암괴석을 이루었다. 해변의 검은 모래는 상류의 현무암이 물살에 쓸려 이곳에 쌓인 것이다. 쇠소깍은 자연, 역사, 민속 등 많음 부분에서 중요한 보존 가치가 있다."

 

 

쇠소깍의 물 색깔을 보라. 쪽빛 그 자체다. 저기서 나룻배, 카약, 테우를 탄다고 생각만 하여도 설렌다. 하천의 아름다움에 저절로 빠져들어갈 것 같다. 파아란 하늘과 울창한 수풀, 맑디 맑은 하천 그 무엇 하나 조화를 이루지 않는 것이 없다. 거기에다 기암괴석까지 한몫하니 이 어찌 절경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저 감탄할 뿐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쇠소깍 주변 하효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쇠소깍에서 여유를 즐기려면 시간을 많이 책정하여야 할 것 같다. 주변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서 천천히 여행을 한다면 환상적인 여행이 되리라. 이렇게 좋은 곳에 오긴 왔는데, 라이딩을 하기 위해 와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아쉽다. 다음에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오리라 다짐한다. 하효마을은 감귤 철에 오면 감귤체험장에서 체험을 할 수 있어 더욱더 좋을 것 같다.

 

 

쇠소깍에서 나룻배, 카약을 즐기는 것은 그야말로 신선노름이 아닐까 싶다. 직접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멀리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만 보았는데도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을 삼아 나룻배, 카약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환상일 것 같다. 아래 안내를 참고하면 미리 알아보고 오면 좋을 것 같아 올려본다.

 

 

하효 부녀회원들이 운영하는 하효살롱 체험장에서 감귤체험, 감귤 타르트, 한라봉 향초, 감귤 과졸 만들기, 오메기떡 만들기, 테우 배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 체험을 하면서 제주를 더 자세히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의 안내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수풀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다양한 형상을 하며 쪽빛 하천을 자랑하는 쇠소깍에서 쉼표를 찍고, 아쉽지만 짧은 여유를 가진 것을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 목적지인 표선 해변으로 다시 페달을 힘껏 밟으며 신나게 달려간다.

 

 

쇠소깍에서 쉼표를 찍으면서 여유를 가진 것이 힘이 되었는지 쉬지 않고 단숨에 표선 해변에 도달한다. 먼저 표선 해변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법환 바당과 쇠소깍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표선 해변에서는 잠시 쉬었다 가려고 한다. 

 

 

표선해수욕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다. 제주에서 가장 넓은 모래사장을 품고 있으며,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백사장이 아름답고 하얀 모래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표선 해변가에 녹색 나눔숲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다.  해수욕을 하러 와서 야영을 하면서 바다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모래사장이 넓고 모래가 부드러워서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면서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표선 해수욕장 안내도다. 표선 해수욕장은 하얀 모래가 유명하다. 모래놀이를 하면서 추억에 잠겨보는 것 또한 괜찮을 것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감성을 불러내면서 모래로 집을 짓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쉼표를 찍는 것도 해보고 싶다. 

 

 

표선 해수욕장의 안내를 하르방이 담당한다. 표선 해변 인증센터 앞에서 해수욕장 안내를 하는 것 같아 고맙다. 하르방하면 왠지 친근감이 간다. 유년 시절 할아버지께서 맛난 것이 있으면 몰래 두었다가 한 번 씩 꺼내 주시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하르방이 있어 해수욕장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표선면의 숨은 보물 다섯가지 맛, 다섯 가지 볼거리 안내도다. 다섯 가지 맛은 첫째, 물회(자리물회, 한치물회, 옥돔물회, 어랭이물회, 객주리 물회)/ 둘째, 죽(갱이죽, 성게 죽, 전복죽) / 셋째, 몸국, 성게국, 옥돔국, 갈칫국, 멜국) / 넷째, 빙떡, 오메기떡, 상외떡 / 다섯째, 고기(흑돼지구이, 순댓국, 돼지고기, 두루치기, 말고기 구이 등)이다. 다섯 가지 볼거리들은 아래 안내도를 읽어보고 참고하면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들러서 맛난 곳과 볼거리를 두루두루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다음 코스로 가야 하기에 또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옮긴다.

 

 

표선 해변에서 성산일출봉까지는 해변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라이딩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환상적인 길이다. 라이딩하기에 그만이다. 신 나게 라이딩하다 보면 어느새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드디어 오늘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할 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듯하여 여유가 생긴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라서 성산일출봉에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성산항에 위치한다. 성산일출봉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왼쪽 성산항으로 간다. 성산일출봉이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성산일출봉은 자주 들렀으니 성산항 쪽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면서 위로를 하며 간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인증 도장을 찍는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2일째 찍어야 하는 5개의 도장 중 마지막 인증 도장을 찍는다. 약 110km의 거리를 장장 10시간 만에 도착한 것이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을 종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생기면서 해냈다는 자신감에 뿌듯하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 도착하면 여기는 오조리라는 돌 표지판이 보인다. 오조리에서 성산일출봉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새로운 곳을 탐방할 수 있어 좋고, 내일 라이딩하는 코스가 바로 이쪽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다행이다 싶다.

 

 

오조리에서 본 성산 일출봉 모습이다. 멀리서 바라보는데 고즈넉하게 다가온다. 이곳을 지나면 성산일출봉과는 달리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심이다. 물론 인증센터는 쉬어갈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조금 있다. 성산일출봉에 위치하지 않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라이딩하기에는 좋은 곳이라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성산일출봉은 자주 간 곳이라 시간 관계상 되돌아가지 않고 이번에는 멀리서 보고 지나가기로 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면서 놓인 다리다. 다리 넘어 반대편에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성산일출봉에 인증센터가 있었다면 그쪽에서 여정을 풀고, 맛난 것을 먹고 그다음 날 일어나서 해맞이를 하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인증센터가 성산항 쪽 그것도 바다를 건너 있어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그냥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숙소로 향하기로 한다.

 

 

 오늘 할 일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물밀듯이 찾아와 감개무량한 순간이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서 쉼표를 찍은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숙소로 향한다. 숙소가는 길이 내일 라이딩하는 코스다. 바로 성산항 바다를 바로 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를 정할 때 성산일출봉에 자리하는 줄 알았는데, 도착해서 보니 인증센터와 가까운 곳이다. 그리고 내일 라이딩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바로 앞에 위치한다. 봄 그리고 가을 호텔이다. 우리가 2일째 숙박하는 곳이다. 여기도 오션뷰가 좋다. 성산일출봉에 정하는 것보다 이쪽을 하게 된 것이 잘한 것 같다. 마지막 3일째 라이딩하기에 수월한 곳이고 조용하면서도 정적이라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숙박비는 우리가 1일째 숙박한 신도2리 제주엔펜션보다 싸다. 68천 원이다. 그렇다고 내부가 나쁘지 않다. 하룻밤 보내기에 괜찮다. 저녁 식사는 호텔 내부에 있는 곳으로 가도 되고 가까이에 식당이 있으니 외부로 나가서 먹어도 된다. 우리는 라이딩을 길게 해서 가까운 호텔에서 무한리필 바비큐를 먹는다.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무한리필이지만 한 판을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어서 그냥 그걸로 끝낸다. 멀리 가지 않고 식사를 하여서 여유가 생겨 호텔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해피한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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