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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커피로 기분 업


우리가 가야할 목표지에 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용두암에서 쉼표를 찍는다. 용두암은 여러 번 다녀간 곳이라 잠깐 들렀다가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카페를 찾는다. 용두암에 올 때마다 해안가에 있는 오션뷰가 좋은 카페를 주로 애용하였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렇게 발품을 팔다가 용두암 공영주차장 건너편을 보는데 아기자기한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망설임 없이 카페에 발을 딛는다.

 

 

우리가 새롭게 찾은 곳은 커피 스트릿 16이다.

이곳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두암길 16, 1층이다.

전화번호: 070-8288-2120

영업시간: 09:00~20:00(월, 화, 목, 금, 토, 일)

 

 카페 내부 모습

홀로, 둘이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 배치를 예쁘장하게 잘해놓은 것에 주인의 손길을 만난다. 소품 하나하나를 꼭 두어야 할 곳에 놓은 듯 정돈이 잘 되어있어 아무 데나 앉아도 편안할 것 같다. 탁자 위에도 심심하지 않게 소품을 얹어놓은 모습이 정답게 다가온다.

 

 

카페에 발을 딛는 순간 훈훈하다. 주인이 얼마나 친절한지 모른다. 동생집에 와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다. 인테리어는 또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눈이 호강할 정도다. 예쁜 인테리어와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깔끔하다. 분위기는 말하 것도 없다. 오래 있고 싶은 곳이다.

 

 

다양한 것이 모여 있는데도 복잡하다는 이미지가 들지 않는다.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처럼 안정되어 있다. 작품을 보는듯한 분위기에 훅하고 빠져들어갈 정도다. 그냥 다 마음에 와닿는다.

 

 

문장식에 왠지 마음이 끌린다. 우리 것인 한지를 사용하여 정감이 가는지도 모른다. 한지가 발린 문을 보는데 편안해진다. 소품 하나하나가 다 정성이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이다. 주인의 손길이 보이는듯하다.

 

 

새로운 모습을 한 소품에 눈길이 자꾸 간다. 아주 평범한 보자기나 스카프를 장식한듯한데 신선함을 준다. 차를 따라주는 듯한 그림에 차 한 잔을 받아보고 싶어 진다. 자그마한 소품이 작품처럼 보인다.

 

메뉴

메뉴판을 보는데도 아기자기한 손길이 보인다. 커피 스트릿 16은 가성비가 정말 좋다. 로스팅 전문점이라 커피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맛난다. 한 번 먹으면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이다. 여기에다 가성비까지 좋으니 안 올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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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 상큼한 커피가 4천 원이다. 제주산 레몬&유자 수제청이 6천 원, 과일 듬뿍 우유+과일 스무디가 6천 원이다. 이 집은 커피가 정말 맛나면서 가격이 착하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가성비가 좋아서 자주 들리고 싶은 곳이다.

 

 

전형적인 한국형 문을 보는데 자꾸만 눈길이 간다. 유년시절에  많이 사용한 문이라 익숙하여서일까? 친근감이 든다. 한지를 바를 때 내 사랑하는 엄마가 예쁜 꽃잎이랑 나뭇잎을 말려서 함께 장식을 하던 때가 문득 떠오른다. 함께 왔으면 좋았을 텐데.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쉬이 움직일 수가 없어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기자기하게 모여있는 소품들이 자꾸만 바라다보게 한다. 예쁘다. 차를 마시면서 심심하지가 않다. 탁자도 예사롭지 않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일까? 분위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우리는 아메리카노와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제주 보리 미숫가루를 주문한다. 처음 온 곳이라 맛을 모르기에 같은 것을 주문하였을 때 맛이 없으면 실망할 수 있으니 다른 것을 주문한다. 그런데 분위기만큼이나 커피맛이 좋아서 선택을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업된다.

 

 

지난번 라이딩할 때 왔을 때 제주 보리 미숫가루를 다른 카페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나서 그 기억으로 또다시 주문을 한 것이다. 역시 카페가 달라도 제주 보리 미숫가루는 맛난다. 커피맛도 좋고, 제주 보리 미숫가루 맛도 좋아서 새로운 카페를 찾은 것이 잘한 것 같아 흐뭇하다.

 

 

남편은 커피 스트릿 16 커피가 너무 맛난다면서 오래 기억이 될 것 같다고 한다. 다음에 제주도에 올 일 있으면 여기서 다시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한다. 실은 난 커피를 남편만큼이나 즐기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커피가 맛나서 나 역시 다시 오고 싶어 진다.

 

 

오션뷰는 없지만 카페 안 분위기와 주인의 친절함이 좋아서 자주 오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로스팅 전문점이라 커피맛이 맛나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집 커피를 한 번 마시면 잊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커피가 맛난다.

 

 

커피 스트릿 16은 번잡한 곳이 아니라 정적이면서 분위기가 좋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기에 그만이다. 오래 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다. 커피를 제대로 즐기고 싶으면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여유 시간을 맛난 커피와 제주 보리 미숫가루를 마시면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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