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동항을 처음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 폭의 그림 같다.
항구의 물이 이렇게 맑은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청아하다.
대부분 항구에 가면 배가 정박되어 있어
물이 맑지 않아서 바닷속이 잘 보이지 않는데
저동항은 쪽빛 바다를 자랑한다.
얼마나 청정한지 모른다.
"저동항은 울릉도 오징어 대부분을 취급하는 항으로
태풍의 피해로 한 때 한내에 있던 선박 대부분이
파손되거나 침몰되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한 항구로 거듭났다.
자연의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한 자존심과 매일 아침
파시의 아침과 함께 출항하는 부지런한 정신을 담은 항으로
죽도를 마주하며 솟아오르는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기에 좋다
저동항 앞바다 너머에는 독도수호의 전진기지인
독도 박물관과 대나무가 많은 죽도가 있다."<위키백과 참고>
"저동항은 울릉도에서 가장 좋은 피항지로서
이 항의 북단에는 북방파제, 남단에는 남방파제가 있고,
내측에는 물양장과 호안이 있으며
남방파제 기부에 촛대바위와 조석을 관측하는
조위 관측소가 있다." <위키백과 참고>
저동항에는 많은 오징어배들이 정박해 있다.
그 모습을 보기만 하는데도
야간 조업시 화려한 불빛과
오징어가 가득한 만선인 배가 상상된다.
저동항의 위치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및 도동리 일대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관리청은 해양수산부 동해 어업관리단이고,
시설관리자는 울릉군수이다." < 위키백과 참고>
저동항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일까!
물도 맑고 그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저동항의 모습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닷물을 두고 가장자리에
정박되어 있는 오징어배들과 병풍처럼 지어진
건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우리들의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저동어회는 울릉 8경의 하나로 저동항 오징어잡이 배
불빛으로 유명하다.
저동항 새벽 어판장에서는 싱싱한 오징어를
싼값에 살 수 있다.
저동항의 첫 번째 볼거리는 촛대바위이다.
저동항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다보는 순간
우뚝 솟은 촛대바위가 눈길을 끈다.
촛대바위에는 전설이 있다.
조업 나간 아버지가 풍랑을 맞아 돌아오지 않으니까
걱정이 된 딸이 아버지 마중을 나왔다가
저 멀리서 돌아오는 배를 보고
조금이라도 일찍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파도를 헤치고 가다가
그만 목숨을 잃으면서 바위가 된다.
그 바위가 바로 촛대바위이다.
효심이 가득한 딸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
안타깝고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 길을 걷는데 아버지와 딸의 모습이 상상된다.
가볍게 산책하기에 괜찮다.
저동항의 마을 모습이다.
섬이다 보니 땅이 좁아서
육지와는 다르게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다.
차도 사람도 알아서 피해 가야 한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그리 넓지가 않으니
알아서 비어있는 곳을 찾아서 주차를 하면 된다.
저동항은 새벽 시장이 유명하다.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면 새벽에
시장에 나와서 활어회를 맛보아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저동항은 울릉도 오징어 대부분을 소화 시키는 항으로
싱싱한 오징어를 먹고 싶으면 찾으면 좋다.
저동항의 오징어 말리는 모습이다.
도동항에도 오징어 말리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저동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저동항의 오징어는 대규모다.
해풍을 맞으며 오징어가 건조해가는 모습을
바라다보면서 우리가 뭍에서 먹는 오징어가
이렇게 말려서 오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
저동항의 두 번째 볼거리는 행남 해안 산책로이다.
도동 해안산책로와 연결되는 저동 해안산책로에
들어서기만 하여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이
기분이 업된다.
청정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누니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여유가 생긴다.
저동항 여객선터미널 앞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독도를 가기 위해서 필요한 용품들이
다양하게 있으니 구입하면 된다.
멀미약을 비롯하여 태극기 손수건 호박식혜 등
다양하다.
우리는 기념으로 태극기와 손수건을 구입해서
독도에 도착하여서 인생 컷으로 남긴다.
저동항 여객선터미널이다
독도를 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배에 승선하기 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역시 그 대열에서 타고 갈 배를 기다린다.
배에 승선하기 전 드디어 독도를 볼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인생 컷을 남긴다.
울릉도의 마스코트 호박 조형물이 눈에 띈다
호박을 천사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아서
한참을 바라다본다.
저동항의 첫 번째 먹거리는 홍합밥과 따개비 칼국수다.
맛난 음식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아간다.
그곳이 바로 저동항에 있는 명가식당이다.
명가식당은 엄마의 맛으로 음식을 만든다.
한 상 차려서 나오는데 밑반찬이 깔끔하고
정말 맛난다.
우리는 홍합밥, 따개비밥, 홍 따밥, 따개비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 주문한다.
다 맛있는데 개인적으로 홍합밥과 따개비 칼국수가
더 맛난 것 같다.
오징어 내장탕은 위의 음식을 주문하면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나온다.
오징어 내장탕이 시원하고 진짜 맛있다.
두 번째 먹거리는 호박, 먹물 아이스크림이다.
쉼표를 찍고 싶어서 카페를 찾다가
저동 커피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저동 커피는 먹물아이스크림과 호박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그것을 먹으러 간다.
아이스크림이 거기서 거기지 뭐
별맛 있겠나 하고 주문해서 먹는데 정말 맛있다.
맛있어서 우리는 울릉도 있을 때 날마다 가서 먹는다.
연령에 따라서 호박, 먹물아이스크림의 맛은
호불호가 갈린다.
젊은층은 주로 먹물 아이스크림을 선호하고
노년층은 호박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이것 또한 취향에 따라 다르다.
맛을 보면 알지만 둘 다 맛있다.
저동항의 세 번째 먹거리는 오징어회다.
저동에는 오징어회 타운이 있어서
오징어회와 해산물을 마음껏 주문하여 먹을 수 있다.
회타운 1층에는 판매를 하고
2층에는 상차림비 4,000원을 주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식당이 있다.
우리는 회와 각종 해산물을 주문하여 숙소에서
여유롭게 담소를 즐기면서 먹는다.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아무튼 회가 싱싱하고 탱글탱글 식감이 좋은 것이
정말 맛있다.
포장해서 먹으니 가성비도 좋다.
이외에 독도 새우, 명이나물, 부지갱이 나물 등
먹거리가 참 많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의 방파제가 서로 마주 보며
저동항의 등불이 되어주는 듯하다.
저동 커피에서 오징어회 타운까지
바다 위에 다리가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 괜찮다.
울릉도를 여행하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동항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저동항에는 약국도 있고 편의점도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하다.
식당과 카페는 기본이다.
울릉도를 상징하는 오징어 마스코트를 만나니 반갑다.
울릉도 하면 오징어가 떠오르고
오징어 하면 울릉도가 떠오른다.
그렇게 소중한 오징어 마스코트을 보니
우리가 정말 울릉도에 몸을 싣고 있구나 싶다.
그리고 오징어가 다시 보인다.
울릉도에는 특산물이 다양하다.
돌미역, 취나물, 부지갱이나물, 삼나물
참고비, 명이 나물, 오징어, 호박엿 등이 있다.
먹어보니 어느 하나 맛없는 것이 없다.
가는 곳마다 울릉도 특산물인 나물을 먹을 수 있다.
같은 나물인데 육지에서 먹는 것보다 현지에서 먹는 것이
훨씬 더 싱싱하고 맛난다.
필요하면 택배로 구입해서 먹으면 된다.
저동항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이다.
해 뜨는 모습은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촛대바위에서 보는 해는 그야말로
해뜨는 섬 그 자체다.
울릉도에는 다양한 야생생물들이 있다.
흔히 들어보지 못한 섬시호, 섬현삼, 유착나무 돌산호,
섬개 야광나무, 울릉도 달팽이 등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어서 포획하거나 채취 또는
고사시키면 안 된다.
잘 보존되어 멸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울릉도 관광 안내도를 참고하여
여행을 하면 훨씬 수월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올려본다.
울릉도의 주요 볼거리는
저동항과 촛대바위, 행남 해안산책로, 내수전 일출전망대
봉래폭포, 독도박물관 및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관음도, 삼선암, 나리분지, 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 독도,
죽도, 성인봉, 송곳산(천혜의 절경 코스모스 리조트를 품고 있음)
등으로 2박 3일은 조금 부족한듯하다.
3박 4일 정도 하면 웬만하면 다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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