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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찍기 좋은 곳

 

 

자전거를 타고 가다보면 숨공원이 있다.

그곳에서 쉼표를 찍을 때가 많다.

 

거기에 나와서 여유를 가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작성한 글이다.

 

 

숨공원 앞에 있는 다리

 

 

숨공원은 언제든 찾아가도

말 없이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곳이다.

 

누구든 이곳에서는 

환한 얼굴로

일상을 잊은 채 

편안하다.

 

쉼표을 찍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숨공원에 있는 수달 석상

 

 

숨공원

 

침산교 언저리 양지바른

그곳에 가면 갈대가

노란 웃음지으며 손짓한다

 

발길 저절로 머물고

자전거 바퀴마저 머무는

그곳에는 갈대가

따스한 품을 내주며

이야기를 들어준다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갈대의 지지에 스며들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름진 삶이 펴지고

노란 웃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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