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 가보고 싶은데
어디에 가면 좋을까?
어떤 곳을 가고 싶은데?
여유를 보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면 더 좋고
이렇게 의견을 나누다가
선택한 곳이 밀양 위양지다.
밀양 위양지는
못 가운데 다섯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 크고 작은 나무들로
전경이 아름답다.
이른 봄 못 둘레에 피는
이팝나무는 다른 어느 곳보다 유명하다.
나무가 온통 하얀 눈이 쌓인 듯
하얀 꽃으로 수를 놓는다.
이팝남무는 꽃이
하얀 쌀밥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을 이팝이라고 하였다.
위양지에 가면
이팝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에는
아니 사계절 내내
위양지 둘레를 산책하며
여유를 즐기고 싶어 진다.
"이팝나무는 영원한 사랑을 나타내는
경이로운 장면으로
밀양 8경에 선정되어 있고
5월 전국 단체 출사지 1위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며,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기도 하다.
가을 단풍시기에는 전국 커플 여행지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여
오늘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수지
라는 명성을 얻기에 이르렀다." 는 곳이다.
위양지는 편안하게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위양지 둘레를 걸으면서 사색을 즐기며
걸어가다가 좋은 곳이 있으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과연 밀양 팔경답다.
위양지 둘레를 걷는데 어디 한 곳
눈에 들어오지 않는 곳이 없다.
카메라만 갖다 대면 작품이 나온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의자 역할을 하고 있어
그냥 지나가지를 못한다.
나무에 걸터앉아서 온갖 포즈를 취하며
서로의 취향을 알아가기도 하고
정이 돈독해지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며
나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며
더불어 나무에 앉았던 사람들의 마음 역시
훈훈하게 다가온다.
초승달 모양의 위양지 포토존을 보면
그 자리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야만 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다른 사람이 찍고 있으면
기다렸다가도 찍고 가야 할 것 같은
마력 같은 힘이 생긴다.
사진 찍고 나면 위양지에 온 것에 대한
증표 같은 위안감이랄까!
위양지 포토존에 앉아서 사진 찍으면
저절로 즐거우면서 행복해진다.
사진도 정말 예쁘게 잘 나와서
기분이 두배로 업된다.
어디 한 곳 담고 싶지 않은 곳이 없다.
그냥 아무 데나 카메라를 갖다 대기만 하면
드라마 주인공이 된 것처럼
어깨가 으쓱거린다.
이렇게 위양지와 함께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에
어느새 일상의 찌꺼기들이
하나씩 스르르 빠져나간다.
걸어가면서 사색을 하고 담소를 나누며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
온갖 포즈를 취하며
즐겼을 뿐인데 온몸과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우리가 가는 날 햇살이 따가웠는데
수풀 속으로 거닐다 보니
그런 것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위양지 자체를 즐기면서 보낸듯하다.
위양지는 사계절 언제든 가도 좋을 것 같다.
봄에는 이팝 꽃에 빠져 사랑이 익어가고
여름에는 우거진 수풀에 젖어 더운 줄 모르고
가을에는 단풍에 물들고
겨울에는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눈이라도 내리면 눈꽃송이에 반하지 않을까! 싶다.
위양지 둘레를 산책하다 보면 정자가 보인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우리 역시 정자에 올라가서 앉는다.
잠시 쉬어가기에 괜찮다.
정자에 앉아서 사진을 아니 찍을 수 없어서
한 컷 남긴다.
풍경은 말할 것도 없고 쉬고 있으면
그대로 머물고 싶어 진다.
완재정 담너머로 보는
위양지 풍경 역시 아름답다.
완재정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 길을 가노라면 저절로 시인이 된듯하다.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성들이
새록새록 살아나면서
문학소녀 시절이 떠올라
추억에 빠져들어간다.
위양지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드디어 완재정 마루에 걸터앉는다.
그냥 편안하다.
"완재정은 안동 권 씨 위양 종중의 입향조인
권삼변을 추모하기 위해
1900년 후손들이 위양못에 세운 정자이다.
처음에는 배로 출입하였으나
후대에 다리를 놓아
누구나 접근을 가능하도록 하였다."
한시들을
전시해놓은 것을 본다.
"못이 있는 지역이 큰 돌머리를 빙 둘러 있으니
거슬러 쫓아다니느라 하루 종일 외로운 배에 앉았다.
형세는 두 언덕을 흔들어 활수를 머금었고
한 정자를 일으킬 땅이 있으니
늘그막에 일이 없어 한가로운 갈매기를 사랑한다."
라는 시구절을 보니 위양지가 주는 이미지가
온몸으로 스며드는듯하다.
완재정 마루에 앉아 있기만 하는데
시인이 된듯한 느낌을 받는다.
위양지에 달뜨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완재정 가는 길에
물에 비친 나무 그림자가
자꾸만 눈길을 머물게 하여 보는데
나뭇가지 위에
목을 빼고 꼼짝하지 않고 있는
거북이가 보인다.
물속에서 노닐다가
일광욕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서 귀를 열고
세상사를 담고 있는 듯하다.
"위양못은 신라시대에 만든 저수지이다.
매년 5월 못 가운데 있는 정자와
눈이 내려앉은 듯 활짝 핀 이팝나무 꽃이
어우러지면서 절경을 이룬다.
저수지 물로 아래쪽 들판에 농사를 짓고,
제방에는 각종 나무를 심어
아름답게 가꿨다.
'위양'은 양민, 곧 백성을 위한다는 뜻이다.
위양지 출발지점에 있는 왕버들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머리를 풀어헤친듯한 버드나무
위양지를 걸어가다가 만난 밤나무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소나무들을
바라보노라면 저절로 쉬어가고 싶어 진다.
위양지 입구에 있는
학산안동권공삼변유적비다.
"권삼변은 양양에 처음으로 터를 잡고
신라 옛 못인 다섯 섬의
아름다운 경치를 항상 사랑하시어 즐기시며
다섯 섬 중 중앙 섬에 정자를 짓고자
완재라 명명하시고
완재정 시만을 남기고
정자는 이루지 못하였던 것을
1900년 후손들이 공의 유지를 추모하여
정자를 창건하였다."
권삼변 선생이 존재하였기에
아름다운 위양지가 잘 보존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휴식공간이 된듯하여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밀양관광안내도를 참고하여
밀양을 두루두루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아 올려본다.
그리고 체험할 수 있는 곳과
음식점을 알고 여행을 하면
더 편리할 것 같아 함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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