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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경


고향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가서

아들과 함께 풀약을 뿌리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유가 있어서

오랜만에 경주 불국사에서

석굴암 가는 길목에 자리하는 오동수 약수터를

들렀다 가기로 한다.

우리는 불국사 주차장에 주차비 1,000원을 내고

주차를 하고 오동수로 향하면서 추억을 되새긴다. 

 

그런데 오동수 입구가 보이는 곳에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는 현수막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린다.

 

주차장에 다 내려와서 보니

입구에 이미 오동수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데,

우리는 추억에 잠겨서 앞 뒤를 살피지 않고

직진한 것이다.

 

지난 태풍으로 길이 소실되어 위험해서

현재 길을 막은 상태라는 것을 알고 주위를 살피니

여기저기 안내 표지판과 현수막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을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지난날 수없이 다녀간

경주 불국사라로 향한다.

 

 

세계유산 불국사답게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줄을 지어서 다닐 정도다.

불국사는 예전이나 지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을 보니 흐뭇하다.

그대열에 함께 하는 우리 역시 불국사를

많이 좋아하기에 또다시 발걸음을 한다.

 

 

불국사는 장엄하고 화려한 부처의 나라를 세워 

찬미하던 수도자들이 불도를 닦던 곳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인 기량이

어우러진 신라 불교 미술의 정수로,

1995년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의 주둔지로 이용한 탓에

일본군에 의해 목조 건물이 불타버려

처음 건립 당시의 건물터를 발굴조사하고

대대적으로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불국사의 위치는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전화번호:054-746-9913

입장시간: 평일/ 09:00~17:30

                주말/08:00~17:30

 

정문(일주문)과 후문(불이문)으로 나누어진다.

어디를 가더라도 괜찮지만 주로 정문으로 간다.

정문은 석굴암 올라가는 입구에 있다.

 

 

불국사를 입장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정문 오른쪽에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개인과 단체로 나눌 수 있다.

어른 단체는 없다.(당해 조계종 신도교무금 영수증을

지참하신 분은 무료입장이다.)

고령자 무료 대상자는 만 70세 이상이다.(신분증 지참)

구체적인 입장료 가격은 위에 표를 참고하면 된다.

 

입장료가 비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 와도 

기분 좋게 다녀간다.

 

 

아들과 둘이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받은 티켓을 들고 인증샷을 남긴다.

 

티켓 속의 대웅전과 다보탑, 석가탑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니 지난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얼른 가서 다시 보고 싶어 진다.

 

 

불국사 일주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관음송이 발길을 잡는다.

수많은 가지들을 뻗고서

 불국사를 찾는 이들을 반긴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길이 멈춘다.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수풀이 우거지고

다리가 있고, 작은 섬이 있는 

아름다운 못이 있어 빠져든다.

 

인생컷을 남기기에도 괜찮은 곳이다.

 

 

방향을 달리해서 본 못의 모습이

또 다르게 다가와 빠져들게 한다.

 

주변의 멋진 풍경들과 어우러져 있는데,

어쩜 그리도 경관이 아름다운지 

그대로 머물고 싶어 진다.

 

 

천왕문 입구 오른쪽에 오래된 매화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며 봄을 알린다.

 

활짝 웃는 매화처럼

불국사는 지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봄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하다.

 

 

천왕문 앞에 서니  아들이 사천왕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는지

어린 시절 불국사에 왔을 때

사천왕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부처님의 수호신인 사천왕에게

우리는 다소곳이 합장을 하고 절을 한다.

 

 

 

대웅전 앞의 청운교와 백운교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웅장함을 자랑하듯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킨다.

 

그 모습에 반한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안양문이다.

그 앞에 설치된 돌계단 다리가 

경주 불국사 연화교 및 칠보교이다.

위쪽 8단이 칠보교이고, 아래쪽 10단이 연화교이다.

두 계단은 아미타불이 거주하는 극락세계가

연화와 칠보로 장식되어 있다는 불경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많은 인파들이 대웅전 앞쪽의 청운교와 백운교에

있을 때 우리는 안양문 앞으로 와서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두 다리를 감상하고,

연화교 계단마다 넓은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보며 여유를 보낸다.

 

 

이 건물은 대웅전 입구인 자하문의

회랑 우측 끝에 있는 누각이다.

원래 이름은 우경루이며

경전을 보관하던 곳으로 보인다.

현재 건물은 1969년~1973년 복원한 것으로

그 안에는 북이 있다.

 

 

경주 불국사 가구식 석축은 불국사의 건물 터를 

평탄하게 만들기 위해 돌을 다듬어서

서로 짜 맞추어 쌓아 올린 구조물이다.

안양문과 자하문의 남쪽, 서쪽에 있는 석축은 

연화교 및 칠보교, 청운교 및 백운교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2018년 템플스테이 최우수 운영사찰로 지정되었으며,

LED 소원 등 만들기, 탁본체험, 소원단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서

누구든 참여해서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청운교 백운교 앞에 많은 관광객이 있어서

사진은 사찰 전체를 돌아본 후에 찍는 걸로 하고

다보탑과 석가탑이 있는 대웅전 앞마당으로

들어서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여기는 더 사진을 찍을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이른 봄에 이렇게 불국사에 관광객이 많이

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우리가 간 그날은 정말이지 불국사 경내가

시끌벅적할 정도였다.

 

학창 시절 타 지역에서 수학여행을 올 때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내 사랑하는 고향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서일까!

나도 모르게 기분이 업된다.

 

 

대웅전 앞이다.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서 붐빈다.

대웅전 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올리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 또한 그 틈에 끼여서 삼배를 올리고 나온다.

왠지 기분이 업되면서 편안해진다.

 

 

자하문에 서서 청운교와 백운교 앞의

풍경을 담는다.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서 각기 나름의 

사고를 펼치며 포즈를 취하면서

추억을 엮는다.

 

파아란 하늘과 푸른 소나무, 뭉게구름이

함께하는 따뜻한 오후

불국사 경내에 따스한 온기가 물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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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경내에 달린 연등과 일반등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진 등에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이름표를 붙여 놓은

정성 어린 모습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극락전은 금동아미타불좌상을 모신 전각이다.

아미타불이 거주하는 서방극락정토를 상징한다.

임진왜란 때 건물은 불타고 돌 기단만 남은 위에

1750년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건물을 다시 

세웠으며, 이후 여러 차례 보수하였다.

 

한 때 극락전 앞에 돼지 동상이 있어서 새롭다.

 

 

극락전 현판 바로 뒤편에 돼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한 때 돼지를 보기 위해 불국사를

찾아온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돼지를 찾기 위해

극락전에서 두리번거린다.

 

우리는 여러 번 왔기에 바로 찾아서 담는다.

 

 

불국사 미술관이다.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서

둘러보고 구입을 해도 괜찮을듯하다.

 

 

불국사 종각 모습이다.

절마다 가면 대체로 종각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불국사의 종각은 다르게 다가온다.

훨씬 더 울림이 있을 것 같으면서

운치가 있어 보인다.

 

 

대웅전 정면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있어서 붐빈다.

하지만 회랑 뒤편 뜰은 조용하다.

우리는 그곳에서 불국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다.

 

 

불국사 사찰을 한 바퀴 돌다 보니

돌탑을 쌓은 모습이 발길을 잡으면서

눈길을 멈추게 한다.

나무 주변에, 담장 위에, 문고리에 기왓장 위에

군데군데 작은 돌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떨어진 돌을 다시 주워서  올리는 사람들의

정성이 엿보인다.

 

 

비로전 옆에 설치된 석등 모양의 사리탑이다.

기록에 보이는 광학부도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승려의 사리탑인지 여래의 사리탑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 탑은 1905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었다가

1933년 극적으로 반환되어 

일제 강점기 수난을 겪었던 

우리 문화재의 아픔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사리탑에 대해 알게 되니 가슴이 아려온다.

더 이상은 이런 아픈 일이 없기를 기도해 본다.

 

 

불국사 경내를 둘러보고 돌아 나오는데

수풀이 우거지고 다리와 못이 있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기만 하여도 저절로 얼굴이 화사해진다.

불국사는 언제 와도 기분이 업되면서 힐링이 된다.

그래서일까! 자주 오고 싶어 진다.

 

불국사박물관


 

예전에 수없이 찾아와도 없었던 불국사박물관이

있어서 얼른 입장권을 구입하고 둘러보기로 한다.

불국사 역사에 대해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고

직접 견학하면서 직접 경험을 하면서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한 부분들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하여

뜻깊은 시간이 된다.

 

 

국보 <석가탑 사리장엄> 전시 중

금동사리함, 은제 사리함, 은제 그릇,

유리 사리병(통일신라), 은제 사리항아리(통일신라)

유향, 은제 합, 금동 꽃모양 판(통일신라),

금동사리함(통일신라), 주칠 목제 사리병(통일신라)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목제 소탑(통일신라) 등

불국사의 역사 기록들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불국사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을 가진다.

 

 

불국사박물관 입장료를 살펴보자.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청소년 1,000원

 

개관시간: 09:00~17:30(17:00까지 입장)

휴관: 월요일, 1/1, 설날, 추석

 

 

불국사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한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우리는 기념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불국사 박물관 뒤편에 있는 

부도탑의 모습이다.

공원처럼 조성해 놓아서 잠시 둘러본다.

 

불국사는 어디를 가도 풍경이 아름다워서

발걸음이 가벼우면서 즐거워진다.

어느새 일상의 노폐물들이

스르르 하고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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