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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보에서 달성보까지의 거리는 23km이다. 왕복 46km로 짧은 거리다. 그래서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갈 필요가 없어서 집에서 바로 자전거를 타고 강정보로 가서 달성보까지 갔다가 오면 된다. 그렇게 하면 집에서 강정보까지 29.3km로 왕복 58.6km다. 집에서 달성보까지 왕복 104.6km가 된다. 집에서 9시30분에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오니까 6시 전후 정도다. 라이딩 시간과 점심먹는 시간를 합해서 총 소요 시간이 대략 8시간30분 정도가 된다. 하루를 라이딩으로 보낸다. 자전거길이 원만하여 여유를 가지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자전거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종합안내도

집에서 강정보까지는 가끔 자전거를 타고 갔다온적이 있어 별 무리하지 않고 갔다올 수 가 있다. 그래서 용기를 내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를 움직이지 않고 낙동강 자전거길을 라이딩할 수 있어 국토종주를 꿈을 꾸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국토종주가 멀게만 느껴지던 것이 집에서 근접할 수 있는 곳부터 하나씩 시작하다보니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물론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라 조금은 걱정이 앞서지만 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그때의 기분을 뭐라 말로 다할 수가 없을정도로 벅차오른다. 또 한 번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면서 삶의 활력소를 불러일으킨다.

 

달성보 도착지점

강정보에서 달성보까지의 코스는 원만하다. 강변을 따라 계속 라이딩을 할 수 있어 주변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가 있다. 갈대들의 손짓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넓게 펼쳐진 낙동강 줄길을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지나갈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이 든다. 참으로 신나는 시간이다.

 

달성보 진입로

달성보에 가면 공원을 잘 만들어놓았다.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서 공원에서 여유를 보내면서 놀지는 못한다. 그래서 잠깐 쉼표를 찍는 정도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야외나들이를 나와도 괜찮은 곳이다. 넓은 주차장이 완비가 되어 있고 달성교를 걸으면서 달성보를 구경하는 것도 괜찮고, 공원에서 즐겨도 되기에 나들이 하기에는 그만이다.

 

달성보 주변 안내표지

달성보를 가다보면 사문진 나루터를 지나간다. 멀리 나와서 라이딩을 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목적지를 갈 때까지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보니 다른 곳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다. 그래서 사문진 나루터를 스쳐만 가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점이 있다. 그래서 코로나가 끝나고 여유가 있다면 숙박을 하면서 낙동강 자전거길을 연결해서 라이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한다. 그래야만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매일 집에서 왔다갔다 할 수 있어 숙박 걱정하지 않고, 교통편 염려도 없어서 편안하게 다닐 수 있어 좋다. 물론 편도가 아니라 왕복이라 국토종주를 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집과 먼 곳은 자전거 여행으로 계획을 세워서 해볼 생각이다. 자전거 국토종주는 순서가 없어서 좀 더 여유를 가지면서 스스로 선택해서 하면 되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시작을 잘 한 것 같다.

 

자전거 종주 달성보 인증센터

인증센터에 들러서 도장을 찍고 점심을 먹기 위해 주변을 살펴보았다. 달성보 주변에는 음식점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합천창녕보가는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 언덕에 강나들이라는 식당이 있다. 거기 가면 다양한 메뉴가 있다. 그 많은 메뉴들 중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영양찰솥밥과 영양돌솥밥이다. 영양찰솥밥은 만원이고, 천원을 더 주면 영양돌솥밥을 먹을 수가 있다. 영양찰솥밥은 금방 나온다. 돌솥밥은 조금 기다려야 한다. 우린 영양돌솥밥을 먹었다. 밑반찬도 다양하게 아주 많이 나온다. 한끼 점심 식사로 괜찮다. 라이딩 후 점심으로는 그만이다. 숭늉으로 떨어진 수분 보충을 할 수 있어 더 없이 좋다.

여기에 또 하나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달성보에서 강정보까지 돌아가는 길은 신이 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도 있듯이 배를 채워서 기분이 좋고, 이미 알고 있는 길을 가니 걱정이 안 되어 좋고, 우리가 원하는 달성보에서 인증도장을 찍었으니 목표를 달성하였기에 좋다. 이로 인해 몸이 한결 더 가벼워져 집으로 가는 길은 여유가 생기면서 주변을 더 자세히 돌아볼 수 있어 좋다. 다음 라이딩 장소를 의논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라이딩을 할 수 있어 더없이 좋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 늘 감사하다.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라이딩은 우릴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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