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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수목원은 대구시 동구 중대동 301-2에 위치한다. 이곳은 대한 수목원을 탄생시킨 배만현 회장님의 큰 뜻이 고스란히 담겨 빛을 발한다. 어디 한 곳 정성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 고로 어느 하나도 가볍게 볼 수가 없다. 깎아지른듯한 산을 돋우어 거기에 각종 나무와 꽃 등 수많은 생물들이 생존한다. 그곳을 산책하노라면 어느새 심취되어 일상의 찌든 때가 말끔히 지워지는 듯하다. 온갖 생물들이 살아 움직이면서 오는이 가는이를 다 반겨준다. 누구든 한 번 오면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마음이 들것이다. 쉼표를 찍고 가기에 그만이다.

 

 

이곳은 꽃과 나무, 건축물까지 어느 하나 조화를 이루지 않은 것이 없다.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발길을 들어놓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르면서 편안해진다. 예쁜 꽃들이 우릴 보고 반기지, 나무들이 그늘이 되어주지, 물레방아가 돌아가면서 청아한 소리를 내지, 저절로 빠져든다.

 

 

 물레방아가 신나게 돌아가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시원한데서 쉬어가라고 붙잡는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하듯이 발길이 머문다. 물길이 바위에 부딪혀 부서지며 가는 길을 막으며 속삭인다. 조금 더 있다가 가라고 한다.

 

 

돌 틈 사이로 파장을 일으키는 물의 몸짓을 만난다. 온갖 형상을 하면서 물은 우릴 보고 웃는다. 가만히 보고만 있는데도 물이 보내는 기운을 그대로 받는다. 나도 모르게 에너지가 보충된 것 같아 마음이 환해진다.

 

 

계곡이 아닌 듯 계곡 같은 곳에서 물줄기와 햇살이 만나 무지개를 걸어놓는다. 카메라에 담을 때까지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무지개가 떠 있어서 행운을 잡은듯하다. 모처럼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나왔는데 날씨마저 화사하게 우릴 반겨서 기쁨이 두배가 된다. 

 

 

돌담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약초와 조각품들, 물, 햇살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그 모습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눈길이 머문다. 함께 한다는 것은 외롭지 않아 좋은 것 같다. 이곳에 생물과 무생물이 조화를 이루듯 우리 역시 함께 하니 훨씬 더 해피해지는 것 같다. 서로를 배려하며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하기도 하면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같이 보낼 있음이 기쁘게 한다. 밖에 나오길 잘한 것 같다. 

 

 

산책로를 걸어서 내려오는데 할미꽃이 다소곳이 자리를 한다. 유년시절에 함께한 할머니를 만나듯 반갑다. 순간 할머니와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할머니의 등에 업혀서 알사탕, 박하사탕을 먹던 때가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내 사랑하는 할머니처럼 할미꽃을 보면 왠지 모르게 푸근해진다. 

 

 

붉은 매화가 화려함을 자랑하듯 뽑내며 우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봄옷을 입어서 푸르디푸른 산에 붉디붉은 꽃이 활짝 웃으니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리 역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비록 붉지는 않지만 핑크빛도 지지 않을 새라 한껏 치장을 하고 한몫한다. 주변의 나무들이 있어서 더욱더 아름답게 보이는 꽃들의 자태에 스르르 빠져들어간다. 3만 평이나 되는 수목원을 산책하는데 어디 하나 빼놓을 수가 없이 다 눈길을 멈추게 한다.

 

 

몇 해전에 친정 엄마와 함께 왔을 때는 철쭉이 만개를 하여 꽃물을 들이면서 우릴 붙잡고 놓치 않아서 많이 행복하였다. 올해는 그때보다 조금 일찍 와서 철쭉이 이제 한창 물을 올리면서 피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격 급한 친구들은 벌써 웃으며 단장을 한다. 아마도 1~2주 안에 다 필 것 같다. 하지만 나무들이 새순을 내놓으면서 연둣빛으로 물을 들이고 있으니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 온몸이 푸르게 푸르게 청아 해지는듯하다.

 

 

소나무들도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봄바람에 날리는 송홧가루가 머지않아 우릴 귀찮게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참으로 싱싱한 모습을 하고 있어 돋보인다. 

 

 

나무들과 꽃들, 건축물들이 하나가 되면서 더욱더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이곳은 조용하면서도 공기도 좋고, 쉬어가는 공간이 많아 여유를 가지기에 좋다. 한마디로 웰빙 그 자체다. 

 

 

다른 철쭉은 이제 봉오리를 맺으면서 웃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쪽은 환하게 웃으며 발목을 잡는다. 진분홍빛을 발하며 방긋거리는데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낸다.

 

 

이곳은 다종교가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룬다. 종교의 차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주어져 이색적이다. 배만현 회장님의 깊은 뜻이 보이는듯하다. 

 

 

색다른 모습의 부처님 모습에 잠시 눈길이 머문다. 종교의 차원을 떠나 우리가 흔히 보는 모습과는 다른 형상을 하고 있어 한 번즈음 더 관심이 간다. 대한 수목원은 다양한 조각상들이 자리를 한다. 하나하나 사연이 있을 법하여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봉오리를 맺고 있는 꽃은 그들만의 매력이 있고, 활짝 핀 꽃은 또 그들만의 매력을 보인다. 만개한 꽃을 보니 내 모습도 더 화사해지는 듯하다. 입도 크게 벌리며 말하고 웃음도 커지는듯하다.

 

 

엄마가 아기에게 수유를 하는 모습이다. 아기는 두 손으로 감싸면서 모유를 먹는다. 엄마는 모든 것을 다 주고자 한다. 그 마음을 알기에 아기는 많이 많이 행복한 순간일 게다. 

 

 

모든 준비를 다하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조만간에 활짝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입을 앙다물고 있는 예쁜 모습에 눈도장을 찍는다. 며칠 뒤면 만개를 하여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모두에게 기쁨을 주리라 생각하니 더 예쁘게 다가온다.

 

 

설립자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안내를 보니 아무런 대가 없이 다 주는 자연의 특별함에 더욱더 숙연해진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맑아지면서 선해지는 듯하다. 이런 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이곳은 입장료가 없다. 오는 사람 마다하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 지극히 자유로운 공간이다. 그래서 더 친밀감이 드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찾아와도 안락하다.

 

 

지게를 지고 책을 보는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다. 책을 보고 싶은데 일을 해야 하니 짬짬이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주경야독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절이 있었다. 책을 보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어 일을 하는 중에 스스로 알아서 책을 본다. 아래 조각품을 보니그렇게 하여 출세하는 사람들을 연상케 한다.

 

 

예전에는 주택에 살면 장독대를 집집마다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손이 많이 가는 재래식 문화에서 편리한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장독이 있을 자리를 잃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대한 수목원에서 장독대를 만나니 반갑다. 유년시절 친정어머니께서는 틈만 나시면 장독을 청소하고 말끔하게 닦았다. 그 주변에는 봉숭아꽃, 과꽃, 홍초, 맨드라미 등 각종 꽃들이 심긴 화단이 존재하였다. 양지바른 장독대 옆에서 봉숭아꽃을 따서 엄마와 함께 손톱에 물들일 때가 떠오른다. 장독대를 보는 순간 어느새 유년시절로 돌아가 그리움으로 물든다.

 

 

설립자의 삶의 철학이 가슴으로 다가와 심금을 울린다. 그분의 좋은 마음과 좋은 생각이 뭇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 덕분에 힐링하면서 해피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소나무와 대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듯하다. 올곧은 모습에 자꾸만 눈길이 가 카메라에 담는다. 그 모습을 보고 철쭉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며 미소를 짓는다.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업된다.

 

 

우리나라 지도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라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표현을 잘하지 않지만 누구나 같은 마을일 것이다. 하지만 설립자께서는 우리나라 지도를 조각하여 보여준다. 그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감동이다.

 

 

이곳에는 산책을 하다가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군데 군데 잘 만들어 놓았다. 길을 가다가 지치면 잠깐 앉아서 쉼표를 찍고 담소를 나누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좋다. 어느 계절에 와도 좋을듯하다.

 

 

미소 짓는 거북이를 보고 그냥 지날 수가 없어서 발길을 멈춘다. 거북 바위의 전설을 읽어본다. 거북이가 바다 용왕님의 사자로 아름다운 금강산을 구경하러 갔다가 아름다움에 취해 약속한 날짜에 돌아가지 못해 처벌을 받아 바위로 굳어졌다고 한다. 이처럼 대한 수목원에 와서 좋은 기운을 받아가면 좋겠다는 설립자의 마음이 잘 나타 있어 새롭다.

 

 

휴식 공간이 잘 되어 있어서 쉬어가면 좋을듯하다. 일상에 지쳐서 삶이 팍팍해질 때면 여기를 찾아와 힐링을 하고 가면 에너지 충전이 되어 삶의 활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산책로를 잘 가꾸어 놓아서 누구나 와도 힘들지 않고 걸어 다닐 수 있어 쉽게 접근이 가능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꽃에서 두 가지 색깔을 연출한다. 하얀 꽃인듯하면서 분홍색을 살짝이 보이는 것이 예쁘다. 월계관 같은 이미지를 보여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수풀이 우거진 곳에 유독 진분홍색을 자랑하면서 미소를 보내는 꽃이 있어 돋보인다. 나무가 크지도 않고 가지가 많지도 않으면서 아주 예쁜 꽃을 소복이 피우며 길 가는 사람을 불러 세운다.

 

 

나무꾼탕이 있어 슬쩍 가본다. 탕에 물이 없어 조금 아쉽다. 물은 없지만 쉬어가면 좋을 것 같다. 동화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바로 옆 선녀탕도 있는데 여기도 물이 없다. 마찬가지로 쉬어가면 괜찮을 것 같다. 선녀를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른 곳은 대부분 벚꽃이 지고 없다. 그런데 이곳은 벚꽃이 이제 만개를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겹벚꽃이 아니고 산벚꽃이다. 화사하니 예쁘다. 송이가 얇지만 그 자태가 가냘프리만큼 아름답다.

 

 

주변의 나무들이 함께 하니 더욱더 빛난다. 파아란 하늘과 소나무 이름모를 나무들이 어울려서 조화를 이루니 더욱더 빛을 발하는 벚꽃이 두배로 아름답게 다가온다. 도심에서 가로수로 피어있는 벚꽃과는 다르다. 홀로 피어있지만 외롭지 않고 당당함을 자랑한다.

 

 

자목련 역시 다른 곳에는 다 지고 없다. 그런데 여기는 아직도 예쁜 모습을 하고 우릴 보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자줏빛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 같다. 

 

 

하얀듯 볼그레한 꽃이 가지를 아래로 떨어뜨리고서 얼마나 많은 꽃들을 달고 있는지 힘이 들 것 같다. 그런데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는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의 마음을 다 헤아려주고받아준다. 화사함을 잃지 않고 묵묵히 그 자리를 빛낸다. 그 모습이 한결 더 예쁘게 보인다.

 

 

대한 수목원 위쪽을 쳐다보면, 두 개의 바위가 기세 등등하게 자리한다. 수목원에 모든 기를 보내주면서 여기를 찾는 사람 모두에게 기를 주면서 굽어 살피는듯하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 더욱더 멋있게 보인다.

 

 

아래 글귀처럼 높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가슴을 열고 나아가야 할 것 같다. 설립자께서 살아온 길이 엿보이는듯하다. 대한 수목원에 오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시인 정삼일 선생님께서 설립자 배만현 회장님께 드리는 '큰 뜻'을 보니 그분의 포부와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을듯하다.

배만현 회장님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곳이 있어서 여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힐링을 할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요즈음처럼 코로나로 힘들고 각박한 세상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어서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된다.

 

 

산과 바위와 나무, 꽃, 물 등 자연이 하나가 되어 그냥 다 주는 것 같아 수목원에 가만히 있기만 하여도 해피해진다. 매번 올 때마다 날씨마저 한몫해서 기분을 더 업되게 하는지도 모른다. 화창한 봄날에 수목원을 거닌다는 것 자체가 평온을 찾은듯하다.

 

 

이곳은 '아름다운 만남 커피숍'이 있어 차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 쉼표 찍기에 좋다. 우리는 다른 약속이 되어 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지나간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들렀다 가면 괜찮다. 

 

 

여기는 또하나 '숲 속에 식당'도 자리한다. 휴식하고 맛난 음식을 먹고 가면 더없이 좋다. 매번 올 때마다 식사하고 차도 마시고 갔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라 다른 곳에 약속이 잡혀서 그냥 간다. 비빔밥을 비롯하여 나오는 음식이 다 맛나고 정갈하다. 선약이 되어 있어서 못 먹고 가서 못내 아쉽다. 다음을 기약하고 살짝이 가려고 한다. 

 

 

수목원에서 새롭게 출시한 메뉴다. 식당에서 밥 아닌 보약을 드신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음식을 먹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하다니 많이 아쉽다. 다음에는 선약하지 말고 전에처럼 식사하고 차마시고 하루를 보내고 가리라. 그냥 가려니까 많이 아쉽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힐링하면서 맛난 음식을 보약처럼 드시고 가면 좋을 것이다.

 

 

여유를 즐기며 산책을 한 후 식사도 하고 하루를 고스란히 여기서 보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몇 해전에 남매 친목계를 할 때 산책하고, 식사를 한 후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다시 나와서 산책을 하고 정자에서 쉬다가니 다들 좋아서 다음에 또 오자고 했다. 그렇게 모이는 것을 코로나로 인해 할 수 없다 보니 그 후 오지를 못해 아쉬워한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지고 평온해지면 친목계를 다시 한번 여기서 하리라.

 

 

이곳 팔공산 주변에는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이 여가를 즐기려 온다. 그래서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합류하다보면 차가 많이 막힐 수가 있다. 그때 우리는 그걸 미처 생각 못하고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집으로 돌아갈 때 차가 정체되어 빠져나가는데 애를 많이 먹었다. 혹시라도 주말에 오면 조금 일찍 와서 조금 일찍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숲 속에 식당이니 공기야 말할 것도 없고 주변 환경이 주는 영향을 받아 음식 맛이 제대로다. 자연이 그냥 주는 그 자체만 해도 이곳 대한 수목원에서 보내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듯하다. 여기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면 한참 동안이나 기분이 업되어 삶의 활력이 된다. 지금도 충분히 예쁘지만 다가오는 주말에는 철쭉꽃이 더 많이 피어서 훨씬 더 예쁠 것 같다. 봄나들이로 그만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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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상 자전거길 3일째 라이딩 코스는 해변을 따라 쪽빛 바다와 함께한다. 자전거 타기가 최적화되어 있어 라이딩을 하는데 그저 즐겁고 행복해진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얼마나 길이 아름다운지 모든 것이 신선해지는 것 같다. 이래서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이라고 하는구나 싶다. 구간 구간 아름답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3일째 코스는 성산일출봉(봄 그리고 가을 호텔)에서 용두암까지다. 성산일출봉(봄 그리고 가을 호텔)~김녕 성세기 해변~함덕 서우봉 해변~용두암으로 거리가 약 63km다. 마지막 라이딩 코스라 여유롭게 시간을 책정한다. 아침을 2일째 저녁 먹었던 호텔에서 뷔페로 먹는다. 식사를 하고 모닝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가진 후 2일째보다 한 시간 늦게 9시에 출발한다. 

 

호텔 앞에서 담은 성상일출봉

성산일출봉을 뒤로하고 해변을 따라 라이딩을 하는데 초입부터 아름다운 바다가 발목을 잡는다. 그냥 지나칠 수 없을정도로 고요한 아침의 바다에 그만 푹 빠져 쉼표를 찍는다. 2일째는 라이딩하는 것이 먼저라 쉬어가는 것이 쉽지가 않았지만 3일 째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편안하게 쉬어간다.

 

 

갈매기떼들이 우릴 쉬어가라고 끼루룩~까루룩~아침 인사를 하면서 불러 세운다. 거절할 수 없어 한참을 함께 보낸다. 제주행 비행기를 예약하고부터 비가 올 거라는 예보로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비가 거치더니 가는 날까지 비는 내리지 않는다. 간혹 잔뜩 끼었던 구름도 어느새 사라진다. 축복받은 것이다. 날씨마저 한몫해주니 여행이 신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라이딩하는 날인 줄 어떻게 알고 갈매기들이 우릴 이리도 반기는지,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만든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마저 머물며 지나가지 못하는 이곳에는 잔잔한 바다 위에 갈매기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다. 우리도 덩달아 그들과 함께 한다. 해피한 시간이다. 

 

 

해변을 따라 바람을 가르며 좋은 기분으로 라이딩을 하다보니 모든 것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해변가에 불턱이라는 안내표지를 자주 접한다. 궁금하지만 지나간다. 그런데 평길을 가다가 오르막을 오르면서 보이는 불턱을 지나칠 수 없어 쉼표를 찍는다. 이곳이 바로 풍광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종달리에 있는 돌 청산 불턱이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종달리 불턱에는 나무들이 누운듯 휘어진듯하면서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며 생존한다.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똑바로 자란 나무들보다도 더 싱싱하고 잘 자란 모습을 하고 늠름하게 뿌리들을 건사하며 그 자리를 지킨다. 종달리 불턱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해서는 여행, 맛집 코너에 <하도리 해변과 종달리 돌 청산 불턱>'그곳에 한 보름 즈음 머물고 싶어라.'를 보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그래서 여기서는 가볍게 터치만 하고 지나간다.

 

 

종달리 불턱에서 본 바다 모습이다. 파아란 하늘이 내려오고 하얀구름이 쉬어가는 이곳은 푸른 바다와 바위가 조화를 이루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벤치에 앉아 있기만 하는데도 일상의 굴레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스르르 빠져나간다. 그냥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진다. 

 

 

종달리 불턱의 청아함에 반해 에너지 충전을 하고 얼마되지 않았는데 고요한 아침의 바다를 만난다. 바로 하도리 해변이다. 인적이 드문 이곳은 우리를 위해 바다 위에 다리를 놓은듯하다. 다리 위에서 바다를 바라다보는데 그냥 편안해진다. 가던 길을 멈추고 또다시 쉼표를 찍는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평온해진다.

 

 

제주 바당길 21코스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되어 있어 라이딩을 하면 저절로 신이 난다. 다리가 정말 환상적이다. 우리는 여기서 한참을 보내다 간다. 하도리 해변에 대해서도 여행 맛집 코너에 <하도리 해변과 종달리 돌청산 불턱>'그곳에 한 보름 즈음 머물고 싶어라.'를 보면 자세하게 기록해놓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그저 다리 위에 서있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하도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하도리 해수욕장은 소라게와 성게가 돌 사이에 많이 있어 체험하면 좋을 것 같다. 또 물이 얕아서 물놀이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종달리와 하도리 해변의 맑고 아름다움에 젖어 라이딩을 신나게 하다보니 어느새 김녕해수욕장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먼저 인증 도장을 찍는다. 그리고 해수욕장을 향하는데 쪽빛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눈길이 머문다.

 

 

에메랄드빛을 내며 우릴 반기는데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쉼표를 찍는다. 김녕해수욕장은 모래가 소실되지 않고 오는 사람들을 위해 모래를 덮어 놓아서 신발이 빠지지 않아 걸어가는데 편리하게 해 놓았다. 모래사장을 지나 바위에 다가가서 바다 바로 앞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바다가 얼마나 마알간지 반짝이는 모래와 해초들을 그대로 다 볼 수 있다. 하늘과 구름바다와 바위 모두가 하나 되어 조화를 이루는데 환상적이다. 그대로 쪽빛으로 물든다.

 

 

김녕 지오트레일을 참고하여 김녕해수욕장 주변을 관광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물이 참으로 청아해서 그냥 스며들어간다. 시원한 바람을 쇠며 해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녕해수욕장 앞에 자전거를 대놓고 바닷가를 거니는데 쪽빛 바다의 아름다움에 그저 빠져들어간다. 잠시 쉼표를 찍고 가야지 했는데, 물빛에 반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마음마저 청아해지는듯하다. 3일째 라이딩을 하느라 지친 자전거도 쉬어감을 자랑한다.

 

 

그렇게 쪽빛 바다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해변을 신나게 달리다보니 함덕 서우봉 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발을 딛는 순간 깜짝 놀란다. 김녕해수욕장에서 본 바다와 같은 색깔을 하면서 공원까지 잘 만들어져 있어서 그만 발걸음을 멈추고 쉼표를 찍는다.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은 후 바로 쪽빛 바다에 물든다.

 

 

함덕 바다 동쪽에 위치한 서우봉에는 유채꽃이 만발하여 관광객들이 여유를 즐긴다. 여기는 바다와 야자수 나무, 구름다리, 오름, 잔디 공원 어디 하나 눈길이 멈추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조화를 잘 이룬다.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그냥 해피해진다. 그대로 머물고 싶어 지는 곳이다.

 

 

구름다리를 따라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랄까! 바다와 점점 가까워지면서 쪽빛에 물들어간다. 어디 한 곳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 없다. 육지에서 흔히 보지 못하는 야자수 나무가 있어 구름다리와 바다가 더 돋보이는듯하다. 그냥 그대로 쪽빛 바다에 반해 발길이 멈춘다. 함덕 서우봉 해변에 대해서 자세한 글은 여행, 맛집 코너에서 '함덕 서우봉 해변, 쪽빛 바다에 물들다.'를 보면 된다. 그래서 여기서는 가볍게 작성하고 지나간다. 

 

 

쪽빛 바다와 함께 여유를 가지고 쉼표를 찍어서인지 에너지가 한껏 보충된 것 같다. 라이딩을 하는데 몸이 날아갈 것 같이 가벼워져 쉽게 마지막 남은 용두암을 향해 간다. 지금까지는 해변을 따라왔지만 용두암가는 길은 도심으로 가다가 다시 해변으로 간다. 가는 길목에 감귤 농장이 있어서 들어간다. 귤은 철이 지나서 없고 한라봉과 천혜향을 맛을 보여주는데 시중에서 사서 먹는 것과는 다르게 맛난다. 새콤 달콤한 것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참으로 맛나서 둘 다 구입한다. 가격은 천혜향 2만5천 원, 한라봉 2만5천 원으로 5만 원이다. 

 

 

택배로 부치려고 주소를 작성하는데 농장 주인께서 농장 체험을 하고 가라고 하시며 금귤을 따가라고 해서 뜻하지 않는 체험까지 한다. 금귤을 좋아해서 구입하려고 했는데 예전 같지 않게 요즈음은 시중에 잘 보이지 않고 어쩌다 보면 신선도도 떨어지고 가격만 비싸서 구입하기가 꺼려져서 아쉬웠다. 그런데 자연산 금귤을 우리 보고 직접 따가라고 하셔서 얼마나 기쁘든지 직접 따는 체험을 한다. 나무에 열린 것을 바로 따니 싱싱함이 두배에다 감촉까지 다르다. 그 자리에서 먼지를 닦고 먹는데 신맛이 나지 않고 달콤하니 정말 맛난다. 

 

 

농장 주인께서 덤으로 백년된 한라봉 나무에서 딴 것을 주시며 집에 가서 심어보라고 한다. 여기 와서 체험하신 단골분들은 그것을 심었는데 싹이 많이 나서 집에서 기르기도 한다고 하시며 우리 보고도 그렇게 하란다. 백 년 된 나무와 기념하기 위해서 함께 살짝이 카메라에 담는다. 나무도 수려하고 한라봉도 잘 생겨서 탐스럽다. 다시 와서 감귤체험도 해보고 싶다. 

 

 

친절하게 배려를 해주시는 농장주인을 보고 우리는 앞으로 귤과 한라봉 천혜향은 여기서 구입하는 걸로 한다. 9월이면 귤이 나오기 시작할 때 귤도 택배로 주문하려고 명함을 챙겨온다.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는 다르게 껍질도 얇고 맛도 훨씬 나은 것 같다. 우리가 집에 도착하고 이틀 뒤에 한라봉과 천혜향이 도착한다. 한 개마다 다 비닐로 포장을 해서 온다. 받는 즉시 냉장고에 보관을 하고 아직까지 먹고 있는데도 변하지 않고 맛난다. 

 

 

집에 있는 딸에게 줄 한라봉과 천혜향도 구입하고 마지막 종점까지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라이딩하기가 편해진다. 그런데 해변으로 오다가 다시 도심으로 들어와서 제주대학교를 지나면서 오르막을 갈 때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거기서 조금만 가다 보면 공원을 지나서 계단을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마지막 종점을 쉽게 내 놓치는 않는듯하다.

 

 

그렇게 내리막을 달려서 도로를 건너면 제주항 국제터미널이 보인다. 영화에서나 본듯한 제주항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배를 탈 일이 거의 없어서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배는 타지 않지만 제주항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남다르게 다가온다. 도심을 가다가 잠시 벗어나 해변으로 가다가 다시 도심으로 들어서면 용연정이 보인다.

 

 

용연정은 용두암 가기 전 못 미쳐 자리한다. 용연은 제주시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흐르는 한천이 바다와 만나는 자리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용연이 있는 한천의 하구는 용암이 두껍게 흐르다가 굳은 것이 오랜 세월 동안 침식을 겪으며 깊은 계곡이 되었다. 그래서 그 양쪽 기슭에는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잘 발달하였다. 

 

 

예로부터 용연 주변은 경치가 아름다워 영주(제주도의 옛 이름) 12경의 '용연야범'으로 유명하다. 용연야범은 여름철 달밤에 용연에서 뱃놀이하는 것을 말한다. 조선시대 지방 관리와 유배된 사람들도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지금은 마을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나들이 나오기도 한다. 용연 정에서 조금만 더 가면 용두암에 도착한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1일째 출발한 곳 용두암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제주환상 자전거길을 종주하고 온다.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니 감동이 두배가 되어 다가온다. 인증센터에 붙은 안내를 보고 제주시 관광 안내센터로 간다.

 

 

 관광안내센터에서 드디어 제주환상 자전거길을 종주한 인증센터 도장을 확인 후 인증스티커를 붙인다. 비행기 예약을 한 후 비가 올 수 있다는 것과 과연 우리가 낯선 곳에서 해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였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종주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참으로 기쁘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를 하면서 좀 더 여유를 가지면서 하려면 3박 4일을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박 3일을 하니까 2일째 여유를 부리면서 쉬어가야 할 곳이 많은데 시간 할애를 많이 할 수 없어 조금은 아쉬운 점이 남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일째 바쁘게 움지였지만 라이딩 다운 라이딩을 할 수 있어서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는 괜찮다. 2박 3일이든 3박 4일이든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일정을 정하면 될 것 같다. 

 

 

제주환상 자전거길 순환노선 234km 코스다. 라이딩할 때 미리 알고 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일정을 정할 때 미리 묵어가야 할 숙소를 어느 지점에 정해서 예약하고 올지 아니면 라이딩하다가 정할지를 구상할 때 필요할 것 같아서 올려본다. 2박 3일을 하더라도 3일을 공평하게 70~80km로 라이딩을 하면 좀 더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100km 전후로 라이딩을 즐긴 분들은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루에 110km는 무리가 따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여유를 가지면서 하고 싶으면 3박 4일이 적당할 것 같다. 라이딩을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서 사람들마다 다르니 성향에 맞게 하면 될 것이다. 제주환상 자전거길 종주는 정말 환상적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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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2일째는 신도 2리 숙소(제주엔 펜션)에서 성산일출봉까지 라이딩한다. 우리가 하루에 라이딩하는 거리는 신도 2리(제주엔 펜션)~송악산~범환바당~쇠소깍~표선해변~성산일출봉으로 약 110km다. 시간은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리는 점심 먹고, 관광하면서 틈틈이 간식 챙겨 먹고 쉼표를 찍느라 10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은 라이딩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소라껍데기로 만든 하트와 소라껍데기 속의 다육이

 

1일째는 첫날이라 제주환상자전거길을 알아가면서 여유를 보내는 시간을 가졌기에 2일째는 좀 더 긴 라이딩으로 잡는다. 3일째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또 여유를 가지기 위해 첫날과 비슷하게 라이딩코스를 잡는다. 그래서 1일째 저녁에는  2일째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일찍 여정을 풀고 잠자리에 든다. 2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제 준비해둔 빵과 과일주스로 아침을 챙겨 먹고 8시에 라이딩이 시작된다.

 

 

평소보다 빨리 라이딩을 시작하다보니 말끔하게 청소해놓은 곳을 우리가 첫발을 딛는 것 같은 청아한 기분이 든다. 때 묻지 않은 곳을 지나가는 기분이랄까! 상큼하게 다가오는 아침의 해맑은 공기를 마시며 해변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데 얼마나 신이 나는지 모른다. 이른 시간이라 차들도 별로 없고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길 전체가 우리 길인 듯 편안하게 라이딩을 한다.

 

 

이렇게 신나게 라이딩을 하다보니 어느새 송악산에 도착한다. 송악산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산방산의 남쪽에 위치한다. 송악산 입구에 도착하니 눈 앞에 바다가 넓은 가슴을 펼치면서 우리를 품는다. 이른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곳보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그냥 그대로 쉼표를 찍고 여유를 부리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2일째 하루 동안 5개의 인증 도장을 찍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는데 겨우 하나를 찍었으니 떼를 설 수가 없다. 아쉽지만 그냥 가야 한다. 

 

 

송악산 관광안내도이다. 송악산에는 송악산 분화구, 부남코지, 해송산림욕장, 유람선 선착장, 대장금 촬영지, 대공포 진지, 섯알오름 일제동굴진지, 섯알오름 학살터, 비행기 격납고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자리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관광을 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아쉽게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옮긴다.

 

 

송악산 관광안내도와 함께 자리하고 있는 서귀포 건축 문화기행 안내도가 눈에 들어와 함께 올려본다. 건축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형제섬이다. 형제섬은 무인도로 크고 작은 섬이 형제처럼 마주하며 지낸다. 길고 큰 섬을 '본섬', 작은 섬을 '옷섬'이라 불린다.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이 있으며, '옷 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자리한다. 바다에 잠겨 있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는 내는데 '작은 섬'과 '암초'들이 있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 섬의 수가 3개에서 8개로 보이기도 하고 모습도 다양하게 보인다.

 

 

송악산 둘레길 초입이다. 산방산과 형제섬이 한 눈에 보인다. 해변을 따라 계속 걸으면서 여유를 가지고 싶다. 하지만 안 되는 것을 알기에 체념한다. 다음에는 자전거 라이딩이 아니라 일반 여행을 하러 와서 쉼표를 찍고 한 사나흘 쉬고 가리라 다짐한다. 

 

 

송악산 인증센터에 도착해서 인증도장을 찍는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서 송악산의 관광지를 두루두루 살펴보지 못하고 가야 한다. 오션뷰가 좋은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옛 추억에도 잠기고 여유를 부리고 싶어 발걸음이 쉬이 옮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그 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다음 목적지로 힘차게 나아간다. 

 

 

 

송악산에서 본 산방산이다. 높이 395m로 송악산과 마주보고 있다. 산방산은 제주 10경 중에 하나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5호로 지정해서 보호되고 있다. 산방산을 넘어가려면 오르막과 내리막을 라이딩하여야 하는데 무척이나 힘든 코스라고 해서 걱정이 되어 각오를 단단히 하고 간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산방산 전체를 돌아서 나가는데 오르막이 원만한듯하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한 마디로 말하면 힘든 코스인듯하면서도 아닌듯하다. 하지만 만만하게 보아서도 안 되는 곳이다.

 

 

송악산에서 법환바당까지 가는 길목에 유채밭이 보여 잠시 쉼표를 찍는다. 유채꽃이 이미 진 곳도 많은데 여기는 우리가 갈 무렵에 유채꽃이 만개를 하고 웃는다. 우릴 보고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놀다 가라고 손짓까지 한다. 아무리 가는 길이 바빠도 이렇게 예쁜 꽃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서 그 손을 덥석 잡고 만다.  크고 작은 오르막 내리막을 라이딩하다가 유채꽃 덕분에 휴식을 취하니 꿀맛 같은 시간이다. 

 

 

 

유채꽃을 만나기에는 여행이 늦은 것 같아서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니 얼마나 신나고 반갑든지 갈길이 먼데도 불구하고 노란 유채꽃과 어우러져 여유를 가진다. 유채밭에서 할애한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좀 더 열심히 페달을 밟으리라 생각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라이딩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이 일순간에 사라지는듯하다. 노오란 꽃이 우리에게 노오란 웃음을  지으면서 잘 왔다고 지지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업된다. 막간을 이용한 짧은 시간이지만 달콤한 여유를 만끽한다.

 

 

유채꽃은 노오란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보라색의 꽃을 한 예쁜 꽃이 유채 옆에서 한몫하는 것을 보고 담아본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어우러지니 아름다움이 두배가 되는듯하다. 여기 이 꽃들처럼 우리 역시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함께 라이딩을 즐기니 두배로 행복해지는 것 같다.

 

 

어여쁜 꽃들 덕분에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고 신나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법환 바당에 도달한다. 법환 바당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려고 한다. 식당을 찾아 나선다. 

 

 

때마침 길바닥에 '해녀 숨비소리' 방향표시가 되어있어서 그쪽으로 가본다. 해녀촌이다. 해녀들이 직접 물질을 하기에 신선한 해물들이 많을 것 같은 좋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해녀 숨비소리 방향을 따라가보니 부에난 소라 식당이 보여 들어간다. 여기는 어촌에서 해녀들이 수확한 조개류를 요리하는 곳이다. 물론 다른 것도 있다. 조개구이가 먹고 싶지만 다음 목적지를 가야 하기에 우리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소라죽을 먹기로 한다.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어서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라이딩하는데 부담이 될 것 같아 소라죽을 먹는다. 보기에는 소박한 차림 같지만 먹으면 쌀알이 탱글탱글 거리고 소라가 많이 들어있어서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주신 죽같이 맛난다 이렇게 배를 든든하게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이곳은 어디를 가도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 없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곳이다. 법환 마을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새롭게 기록하여 여행 맛집에 올려놓는다. '해변과 주변이 아름다운 법환마을에 흠뻑 젖어 발길이 머무는 곳'을 보면 상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청아해질 것 같은 법환마을의 바다를 아쉽지만 뒤로 하고 발길을 옮긴다.

 

 

법환 바당 인증센터와 밀접한 관계를 이루면서 있는 범섬 앞 횟집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때마침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가지 못한다. 코로나 여파인지 아니면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문이 잠겨서 아쉽다. 다음에 여유를 가지고 와서 회를 먹어보기로 하고 자전거를 타고 쇠소깍으로 향한다. 

 

 

점심을 먹은 후고 법환바당에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인지 자전거 페달이 저절로 밟히는 듯 가볍다. 신나게 달리다 보니 어느새 쇠소깍 인증센터가 눈 앞에서 보인다. 쇠소깍은 제주도에 올 때마다 가족들의 동의가 없어서 지나가기만 해서 늘 아쉬움을 남긴 곳이다. 그런데 다행히 라이딩 코스로 잡혀서 드디어 오게 되어 많이 기쁘다. 먼저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이렇게 좋은 곳을 왜 오지 못했을까? 이제라도 올 수 있어 다행이다. 쇠소깍을 보는 순간 풍덩하고 싶을 정도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지형 그 자체가 예술이다. 정말 아름답다. 하천과 바닷물이 합해지는 지점의 풍광을 보라. 얼마나 수려한지 말이 필요 없다. 

 

 

쇠소깍에서 나룻배, 카약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장면이다. 아쉽게도 우리는 저 대열에 설 수가 없다. 다음 목적지가 있어서 오래 머물 수가 없다. 다음 기회에는 이번에 본 쇠소깍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서 가족이 모두 함께 나룻배, 카약을 탈 수 있도록 해보련다.

 

 

"쇠소깍은 제주도 서귀포의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아 끝나는 곳에 있는 하천 지형이다. 효돈천은 한라산 백록담 남벽과 서벽에서 생거나 해안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쇠소깍은 효돈의 엤날 지명인 쇠둔의 '쇠'(소)와 웅덩이를 뜻하는 '소', 그리고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지역인 하구를 뜻하는 제주 방언 '깍'에서 유래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 용이 산다고 하여 '용소'라고도 불렀는데, 가뭄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그 효과가 뛰어났다고 한다."

 

"쇠소깍은 깊은 수심과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룬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오랜 세월에 걸쳐 빚은 명승지이다. 40만여 년 전에 분출한 조면암질 용암류가 오랜 세월 쓸려 지금의 기암괴석을 이루었다. 해변의 검은 모래는 상류의 현무암이 물살에 쓸려 이곳에 쌓인 것이다. 쇠소깍은 자연, 역사, 민속 등 많음 부분에서 중요한 보존 가치가 있다."

 

 

쇠소깍의 물 색깔을 보라. 쪽빛 그 자체다. 저기서 나룻배, 카약, 테우를 탄다고 생각만 하여도 설렌다. 하천의 아름다움에 저절로 빠져들어갈 것 같다. 파아란 하늘과 울창한 수풀, 맑디 맑은 하천 그 무엇 하나 조화를 이루지 않는 것이 없다. 거기에다 기암괴석까지 한몫하니 이 어찌 절경이라 하지 않을 수 있으랴. 그저 감탄할 뿐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쇠소깍 주변 하효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쇠소깍에서 여유를 즐기려면 시간을 많이 책정하여야 할 것 같다. 주변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서 천천히 여행을 한다면 환상적인 여행이 되리라. 이렇게 좋은 곳에 오긴 왔는데, 라이딩을 하기 위해 와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아쉽다. 다음에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오리라 다짐한다. 하효마을은 감귤 철에 오면 감귤체험장에서 체험을 할 수 있어 더욱더 좋을 것 같다.

 

 

쇠소깍에서 나룻배, 카약을 즐기는 것은 그야말로 신선노름이 아닐까 싶다. 직접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멀리서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만 보았는데도 아름다운 절경을 배경을 삼아 나룻배, 카약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환상일 것 같다. 아래 안내를 참고하면 미리 알아보고 오면 좋을 것 같아 올려본다.

 

 

하효 부녀회원들이 운영하는 하효살롱 체험장에서 감귤체험, 감귤 타르트, 한라봉 향초, 감귤 과졸 만들기, 오메기떡 만들기, 테우 배 만들기 체험을 하는 것도 괜찮겠다. 체험을 하면서 제주를 더 자세히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의 안내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수풀이 울창하고 기암괴석이 다양한 형상을 하며 쪽빛 하천을 자랑하는 쇠소깍에서 쉼표를 찍고, 아쉽지만 짧은 여유를 가진 것을 만족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다음 목적지인 표선 해변으로 다시 페달을 힘껏 밟으며 신나게 달려간다.

 

 

쇠소깍에서 쉼표를 찍으면서 여유를 가진 것이 힘이 되었는지 쉬지 않고 단숨에 표선 해변에 도달한다. 먼저 표선 해변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법환 바당과 쇠소깍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해서 표선 해변에서는 잠시 쉬었다 가려고 한다. 

 

 

표선해수욕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다. 제주에서 가장 넓은 모래사장을 품고 있으며,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백사장이 아름답고 하얀 모래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표선 해변가에 녹색 나눔숲에서 야영을 할 수도 있다.  해수욕을 하러 와서 야영을 하면서 바다를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모래사장이 넓고 모래가 부드러워서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면서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하다. 

 

 

 

표선 해수욕장 안내도다. 표선 해수욕장은 하얀 모래가 유명하다. 모래놀이를 하면서 추억에 잠겨보는 것 또한 괜찮을 것이다. 동심으로 돌아가 감성을 불러내면서 모래로 집을 짓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쉼표를 찍는 것도 해보고 싶다. 

 

 

표선 해수욕장의 안내를 하르방이 담당한다. 표선 해변 인증센터 앞에서 해수욕장 안내를 하는 것 같아 고맙다. 하르방하면 왠지 친근감이 간다. 유년 시절 할아버지께서 맛난 것이 있으면 몰래 두었다가 한 번 씩 꺼내 주시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하르방이 있어 해수욕장 찾기가 훨씬 수월할 것 같다.

 

 

표선면의 숨은 보물 다섯가지 맛, 다섯 가지 볼거리 안내도다. 다섯 가지 맛은 첫째, 물회(자리물회, 한치물회, 옥돔물회, 어랭이물회, 객주리 물회)/ 둘째, 죽(갱이죽, 성게 죽, 전복죽) / 셋째, 몸국, 성게국, 옥돔국, 갈칫국, 멜국) / 넷째, 빙떡, 오메기떡, 상외떡 / 다섯째, 고기(흑돼지구이, 순댓국, 돼지고기, 두루치기, 말고기 구이 등)이다. 다섯 가지 볼거리들은 아래 안내도를 읽어보고 참고하면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들러서 맛난 곳과 볼거리를 두루두루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다음 코스로 가야 하기에 또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옮긴다.

 

 

표선 해변에서 성산일출봉까지는 해변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라이딩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환상적인 길이다. 라이딩하기에 그만이다. 신 나게 라이딩하다 보면 어느새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드디어 오늘 정해놓은 목표를 달성할 시간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듯하여 여유가 생긴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라서 성산일출봉에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고 성산항에 위치한다. 성산일출봉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왼쪽 성산항으로 간다. 성산일출봉이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성산일출봉은 자주 들렀으니 성산항 쪽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면서 위로를 하며 간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인증 도장을 찍는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2일째 찍어야 하는 5개의 도장 중 마지막 인증 도장을 찍는다. 약 110km의 거리를 장장 10시간 만에 도착한 것이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을 종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생기면서 해냈다는 자신감에 뿌듯하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 도착하면 여기는 오조리라는 돌 표지판이 보인다. 오조리에서 성산일출봉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새로운 곳을 탐방할 수 있어 좋고, 내일 라이딩하는 코스가 바로 이쪽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다행이다 싶다.

 

 

오조리에서 본 성산 일출봉 모습이다. 멀리서 바라보는데 고즈넉하게 다가온다. 이곳을 지나면 성산일출봉과는 달리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심이다. 물론 인증센터는 쉬어갈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조금 있다. 성산일출봉에 위치하지 않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라이딩하기에는 좋은 곳이라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성산일출봉은 자주 간 곳이라 시간 관계상 되돌아가지 않고 이번에는 멀리서 보고 지나가기로 한다.

 

 

바다를 가로지르면서 놓인 다리다. 다리 넘어 반대편에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성산일출봉에 인증센터가 있었다면 그쪽에서 여정을 풀고, 맛난 것을 먹고 그다음 날 일어나서 해맞이를 하려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인증센터가 성산항 쪽 그것도 바다를 건너 있어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그냥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숙소로 향하기로 한다.

 

 

 오늘 할 일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이 물밀듯이 찾아와 감개무량한 순간이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에서 쉼표를 찍은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숙소로 향한다. 숙소가는 길이 내일 라이딩하는 코스다. 바로 성산항 바다를 바로 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를 정할 때 성산일출봉에 자리하는 줄 알았는데, 도착해서 보니 인증센터와 가까운 곳이다. 그리고 내일 라이딩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바로 앞에 위치한다. 봄 그리고 가을 호텔이다. 우리가 2일째 숙박하는 곳이다. 여기도 오션뷰가 좋다. 성산일출봉에 정하는 것보다 이쪽을 하게 된 것이 잘한 것 같다. 마지막 3일째 라이딩하기에 수월한 곳이고 조용하면서도 정적이라 산책하기에도 그만이다. 

 

 

숙박비는 우리가 1일째 숙박한 신도2리 제주엔펜션보다 싸다. 68천 원이다. 그렇다고 내부가 나쁘지 않다. 하룻밤 보내기에 괜찮다. 저녁 식사는 호텔 내부에 있는 곳으로 가도 되고 가까이에 식당이 있으니 외부로 나가서 먹어도 된다. 우리는 라이딩을 길게 해서 가까운 호텔에서 무한리필 바비큐를 먹는다.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무한리필이지만 한 판을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어서 그냥 그걸로 끝낸다. 멀리 가지 않고 식사를 하여서 여유가 생겨 호텔에서 담소를 나누면서 해피한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위해 일찍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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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환마을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로에 위치한다. 국내 최남단 해안촌이다. 제주에서 해녀가 가장 많은 어촌이다. 해녀들의 삶과 전통 생활문화가 생생하게 보존, 유지된다. 마을이 소담하게 자리하면서 정답게 다가온다. 해안을 따라가는 올레길도 환상적이다. 그냥 머물고 싶어 진다.

 

 

서귀포 법환 해녀 마을 석상이다. 2003년도에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문화 역사마을이다. 예로부터 맑고 시원한 용천수가 곳곳에서 솟아나고 바람과 바다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곳이다. 아울러 법환마을 해녀 학교에서는 전문 해녀들을 양성하여 해녀문화의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한다.

 

 

제주의 현무암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알 것이다. 현무암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법환 마을인 것 같다.  푸른 바다와 검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저 반해버린다. 한 번 발을 내딛으면 빼기가 무척이나 어려운 곳이다. 그만큼 우리에게 다가오는 좋은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두 마리의 물고기가 하나 되어 해피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아름다워 담아본다. 이 석상처럼 법환 마을에 가면 다들 해피해질 것이다. 우리 역시 법환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이 평온해진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법환마을을 만난 것이 또 하나의 행운처럼 다가온다. 거기에 서있기만 하여도 그냥 편안해진다.

 

 

범환 마을에 들어서면 범섬이 자꾸만 눈길을 멈추게 한다. 법환 마을에서 본 범섬이다. 범섬은 육지와의 거리가 1.5km다. 희귀 식물과 미기록 해상 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육각의 주상절리, 기암괴석, 온갖 해조류와 대규모의 산호 군락지로 유명하다. 또 하나 '목호의 난' 마지막 격전지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해녀 하면 제주, 제주 하면 해녀를 떠올릴 정도로 해녀는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로 다가온다. 그녀들의 노고가 있어서 제주가 더욱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제주에 관광을 하다 보면 해녀 석상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해녀 석상을 보면 왠지 모르게 그 마을이 단연 돋보여 관심이 간다. 뭔지는 잘 모르지만 그녀들의 활약이 우릴 그렇게 만드는 것일 게다. 생선을 잡고 서있는 저 강인함을 보라. 자랑스럽지 않은가!

 

 

법환마을 뒤쪽으로는 우뚝 솟은 한라산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한다. 마을 앞쪽에는 범섬을 중심으로 바다가 넓은 가슴을 펼치고 모든 것을 품어주는 넉넉함을 보인다. 마을 전체가 옹기종기 모여서 담소를 나누고 서로 협동하는 정다운 모습으로 우릴 반긴다.

 

 

마을 어귀에는 소나무와 야자수 나무가 시원하게 오는이 가는이를 맞이한다. 동서남북 어디를 둘러보아도 정이 가지 않는 데가 없다. 마을 한 바퀴를 돌면 내 고향에 온 것처럼 어디선가 멍멍이가 뛰어나와 꼬리를 흔들며 반길 것 같다. 그냥 한 사나흘 머물고 싶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라. 마알간 물과 철썩이는 파도 소리에 놀란 바위들의 몸짓에 그저 빠져든다. 저 멀리서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들은 또 어떻고. 이런 곳에서 한 사나흘 묵어가면 온몸이 정화될 것 같다.

 

 

법환마을에서 최영 장군의 승전비를 만난다. 이 비는 1374년 고려 공민왕 때 최영 장군이 '목호의 난'을 평정하여 역사적인 격전장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다. 뜻밖의 만남이라 감회가 새롭다. 역사 속의 인물이 활약한 곳을 직접 보고 땅을 밟아볼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온다.

 

 

이곳은 최영 장군을 삼도 도통사로 삼아 '목호의 난'의 토벌을 담당케 하여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목호들이 범섬에 웅거 하여 항거한 지 불과 10여 일 만에 평정되었으며 범섬은 목호들의 최후까지 버티다 항복한 역사적인 격전장이다.  학교에서 배울 때만 기억하고 잊고 지냈던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할 수 있어 뜻깊다. 역사의 현장을 직접 와서 보니 감동이 두 배가 된다.

 

'

부에난 소라 식당이다. 문을 열면 바로 앞에 바다라 식사를 하면서 쉽게 볼 수 있다. 이 식당은 해녀들이 물질하여 수확한 각종 조개들을 요리하는 곳이다. 조개 구이를 먹어보고 싶지만 우린 빠르게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하기에 가볍게 소라죽을 먹기로 한다. 다음에 다시 와서 조개구이를 꼭 먹어보고 싶다.

 

 

드디어 우리가 시킨 소라죽이다. 보기에는 소박한 죽 한 그릇으로 보이지만 먹으면 소라향이 나면서 쌀이 탱글탱글하고 소라가 많이 들어서 엄마가 끓여준 죽처럼 맛난다. 한그릇 7천 원이다. 가볍게 죽이 먹고 싶다면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법환 마을 안내도이다. 법환마을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안내를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법환 마을은  안내를 읽지 않아도 발을 딛는 순간 아래 안내와 같은 느낌을 온몸으로 받는다. 아울러 이곳은 해녀 체험 학교와 어촌 체험 마을로도 유명하다.

 

 

법환 마을 지도다. 지도를 보면 법환 마을 전체를 볼 수 있다. 지도를 보고 가고 싶은 것을 찾아서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하기 전 지도를 살피는 것은 필수인 것 같다.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디 한 곳 빼놓을 수가 없이 다 살펴보고 싶은 곳이다. 법환 마을은 희한하게도 그곳에 있기만 해도 그냥 편안해진다.

 

 

공중화장실 벽을 활용하여 만든 법환 해녀 우체통이 보인다. 스토리 우편함에 편지를 적어서 넣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편지는 1년 뒤에 배달이 된다고 한다. 현재의 나를 1년 뒤에 편지로 만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한 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법환마을은 2년전 딸아이와 한 번 왔다 간 곳이라 더 정이 간다. 그때 왔을 때 좋아서 꼭 다시 한 번 더 오자고 했던 곳이다. 이렇게 라이딩을 하면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한 것이다. 그런데 이쪽으로 지나가게 되어 기쁨이 두배가 된다. 이곳은 일출이 장관이다. 또 해맞이를 정말 편하게 할 수 있는 곳이다. 숙소 안에서 해를 볼 수 있다. 

 

 

우린 그때 섬오름 호텔에서 2박3일 숙박한다. 그때도 너무 좋아서 하루만 더 있다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다음을 기약하고 아쉬움을 달래면서 돌아온다. 그런데 그곳을 우연찮게 다시 가게 되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번에는 그곳에서 숙박을 하지 않아서 일출 사진을 찍지 못한다. 그래서 그때 담아놓은 사진을 올린다. 일출을 보고 싶다면 법환마을에서 보면 장관이다. 강추한다. 

 

 

2년 전 딸아이와 올레길을 걷다가 바다 가까이 내려가서 즐기던 곳이다. 바닷물과 바위 어디 하나 조화가 안 되는 것이 없다. 세상 모두를 다 얻은듯 행복이 밀려오는 곳이다.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날아갈 것만 같은 황홀함을 맛보는 순간이다. 법환마을 해안은 그냥 스며들어 머물고 싶어 진다. 

 

 

두 번째 오는데도 다시 또 오고 싶다. 다음에 다시 올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아마도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여러 번 다녀갔을 것 같다. 법환마을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 올 때마다 좋아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 법환 마을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래서 이번에 담지 못한 것을 추가하여 지난 번에 담은 것을 감히 올려본다.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을 보고 어찌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으랴. 그저 바라만 보아도 청아해지면서 평온함이 찾아온다.

 

 

딸아이와 같이 와서 숙박한 호텔 섬오름이다. 오션뷰가 좋아 방 안에서 일출을 보아도 손색이 없다. 거기에다 조용하면서 깔끔하여 숙박하기에 그만이다. 2박3일 동안 지내면서 편안하고 좋아서 하루라도 더 있다가 가면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일상을 뿌리칠 수 없어서 돌아가야만 했던 곳이다. 또 다시 찾아오고 싶다. 

 

 

참고로 호텔 섬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법환동 막숙포로 114 이고 전화번호는 064-13-800-7200이다.

체크인은 15:00, 체크아웃 12:00이다. 조식도 깔끔하게 잘 나와서 굳이 다른데 가서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다. 아직 법환 마을을 다녀가지 않았다면 꼭 한 번 다녀가면 좋을 것 같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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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서우봉 해변, 쪽빛 바다다.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바다 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처음 대해보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본 쪽빛 바다는 쪽빛이 아니다. 함덕서우봉 해변의 바다가 찐이다. 바다를 보는 순간 그냥 쪽빛으로 물든다.

 

 

함덕서우봉 해변은 제주시 조천읍 조합 해안로에 위치한다. 라이딩을 하다가 함덕서우봉 해변인증센터에 도착하면 바다는 쪽빛을 자랑하며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긴다. 구름다리가 있어 그 위를 걸으며 바다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함덕서우봉 해변에는 야자수 나무들과 잔디밭 구름다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쉬어갈 수 있는 공원이 잘되어 있다. 그냥 그 자리에서 반해 머물고 싶어 진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싶다면 꼭 한 번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쪽빛 바다를 멀리서 바라다보는 것이 전부였다면 함덕서우봉 해변에 가면 에멜랄드빛이 보이는 바다를 바로 앞에서 만난다. 얼마나 맑은지 물속에 모래와 미역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어쩜 저리도 마알간 얼굴을 하고 푸른빛을 낼 수 있는지 바라다보기만 하는데 스며든다.

 

 

해변을 걸으며 산책을 하여도 손색이 없다. 그냥 바다를 바라보면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하여도 기분이 업되는 곳이다. 그저 쪽빛 바다를 쳐다만 보는데 온몸이 청아해지는듯하다. 얼마나 아름다운 바다인지 자꾸만 바라보고 싶어 진다. 그냥 바라볼 뿐인데 마음이 평온해져 그대로 물든다.

 

 

오름과 푸른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구름마저 가던 길을 멈추고서 맴도는 이 곳을 우린 떠날 수 없어 한참을 머문다. 발길을 옮기려고 하는데 방향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는 쪽빛 바다를 놓칠 수가 없어 주저앉고 만다. 

 

 

함덕 서우봉 바다 오른쪽에 오름(서우봉)에는 유채밭과 둘레길이 잘 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그만이다. 이곳에는 어디 한 곳을 빼놓을 수 없이 다 아름답다. 쪽빛 바다를 중심으로 주변에 휴식하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그저 빠져들어간다. 

 

 

같은 장소인데도 각도를 바꾸어서 바라다보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여기에 있으면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 나와 있는듯 착각할 정도다. 혼자 보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푸른 바다를  옮길 수 있다면 가져가고 싶을 정도다. 그럴 수 없어 아쉽지만 가슴 가득 품고 간다.

 

 

해변에 서 있는 야자수 나무도 아름다움에 한몫한다.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아니라 자꾸만 눈길이 간다. 그 사이에 구름다리가 놓여 있어서 쪽빛 바다를 더욱더 빛나게 하는 것 같다. 다시 찾아와 쪽빛 바다에 물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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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고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곳 당신의 흔적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몸짓 하나 말 한마디 하나하나 되살아와 그리움으로 돌아옵니다

당신이 보고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길이 없습니다

울어도 울어도 채워지지 않는 가슴을 어찌하오리까

보고 싶습니다

당신이 없는 자리가 이리도 클 줄 몰랐습니다

당신의 손길이 그리워 길을 걷고 또 걸어 보았습니다

소리도 질러 보았습니다

그러다 가만가만 불러보기도 합니다

언제까지나 내 곁에 계실 것 같았는데 당신은 가고 없습니다

당신의 자상한 모습은 사라지고 그리움으로 남았습니다

아버지 다시 한 번 불러봅니다

불러도 불러도 자꾸만 불러보고 싶은 아버지

당신은 우리들에게 많은 흔적을 남기고 갔습니다

당신이 없는 자리가 너무 커서 채울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당신은 가고 없지만 내 마음속에 자리한 당신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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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다림은 설레여 온다

오랜 기다림은 가슴을 아리게 한다

세월에 묻힌 기다림은 망신창이가 된다

더 이상은 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련함이

목마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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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청산 불턱에 가면 나무들이 해풍에 의해 거의 누운 듯 휘어진듯하면서 생존한다. 똑바로 서지 않고서도 얼마나 싱싱하고 당당하게 잘 자라는지 놀랍다. 환경에 맞추어서 적응하는 모습이 자꾸만 눈길이 머문다. 

 

 

바람에 휩쓸려도 굴하지 않고 늠늠하게 자리를 지키는 나무를 보라. 하늘과 바다 나무가 하나 되어 우릴 반긴다. 그곳에 가면 그냥 한 보름 즈음 머물고 싶어 진다.

 

 

누워서 힘을 쏟는 나무 옆에 나란히 누워본다. 파아란 하늘이 내려오고 바다가 뒤척일 때마다 바람이 다가와 속삭이는 듯하다. 이대로 가만히 누워서 자연의 신비로움에 귀 기울여 본다. 힘들 것 같은데 편안하게 다가온다. 

 

 

나무와 비슷하게 누울 듯 말 듯 포즈를 취해본다. 한마디로 힘든다. 모진 풍파를 겪으면서 뿌리를 지키며 그 자리를 보존하느라 얼마나 애를 많이 쓰고 있을지 가늠이 된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물을 퍼올리며 꿋꿋하게 올망졸망한 새끼들을 근사하느라 일어서는 나무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버티고 있으니 찾아오는 이가 많은 것 같다. 오는 사람 마다하지 않고 가는 사람 다시 찾아오고 싶어 지게 한다. 참으로 장한 나무다. 내 어머니와 비슷하다. 그냥 그대로 기대고 싶다.

 

 

돌 청산 불턱은 제주도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자연 불턱이다.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작업하러 갈 준비를 하는 곳이다. 작업을 하다가 힘이 들면 나와서 휴식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해녀들이 알아야 할 지식(물질 요령, 어장의 위치 파악 등), 정보(물질 작업 등)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한다. 

 

 

종달리 불턱의 특징은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해안 경사가 급하여 암반 위에 여러 형태로 바위들이 형성되어 있어 태양 방향과 바람 방향에 따라서 수시로 바위 사이를 불턱으로 이용하였다. 한 곳에 10여 명 이내로 자연 불턱을 사용하였다. 돌을 쌓아 만든 인공 불턱에 비해 외부 노출이 쉽고 매서운 겨울바람도 차단하기는 어려웠으나 필요할 때마다 장소을 이동하여 불을 쬐고 옷을 갈아입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자전거를 그대로 눕혀두고 돌 청산 불턱으로 들어간다. 초입부터 나무들이 우릴 보고 잘 왔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반긴다. 발을 딛고 들어간 순간부터 머물고 싶어져 발길을 움직일 수가 없다. 벤치에 앉아서 햇살을 품고서 반짝이는 바다와 바람을 품고서 넘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무를 바라다보는데 감수성이 살아나면서 그냥 그대로 머물고 싶어 진다.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편안해진다. 일상의 굴레에서 찌든 온갖 것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 같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대로 머물고 싶어라. 가만히 앉아만 있을 뿐인데 기분이 업된다. 

 

 

참으로 평화로운 시간이다. 그저 벤치에 앉아만 있을 뿐인데 안정이 찾아온다. 도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사르르 빠져나간다. 청아한 기운이 온몸으로 들어와 퍼진다. 이런 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일상을 벗어나서 이렇게 마알간 곳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자체가 기분 좋게 한다.

 

 

모진 풍파를 다 헤치고 꿋꿋이 자리 지키며 소임을 다하는 나무와 파아란 하늘이 주는 햇살, 철썩이며 온몸을 불사르는 바다가 하나가 되어 오는이 가는이 모두 반기며 품는다. 그 품에 안겨 그대로 머물고 싶어라.

 

 

돌청산 불턱에 있는 나무는 똑바로 설 수도 없이 비스듬히 누운채로 자리하지만 바람을 원망하기는커녕 품고 산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면 올수록 넉넉한 가슴으로 다독이며 품어준다. 딸아이의 성장과정을 보며 내 모습이 오버랩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엄마는 내가 무엇을 한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을 지지하며 아낌없이 당신의 모든 것을 다 주셨다. 그런 엄마처럼 나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어느새 나역시 딸한테 하고 있는 것이다. 내 엄마뿐 아니라 세상 모든 엄마가 다 그럴 것이다. 당신은 숨이 목까지 차서 꼼짝달싹하지 못해도 아낌없이 다 퍼주리라. 돌청산 불턱에서 자연이 주는 힘을 보다가 엄마의 힘을 만난다. 엄마를 모시고 함께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럴 수 없음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

 

 

따스하게 품어준 돌청산 불턱을 뒤로하고 목적지를 향해 다시 달린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주 잘 되어 있어 라이딩하기에 그만이다. 돌청산 불턱에서 기를 받아서인지 온몸에 힘이 솟는듯하다. 내리막을 가뿐하게 내려가니 푸른 바다가 넓은 품을 열고 우릴 반길 준비를 하는 것 같다.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돌 청산에서 좋았던 기분을 더욱더 업시키는 곳을 만난다. 바로 하도리다. 종달리에서 하도리로 가는데 바다 위에 놓인 환상의 다리가 우릴 그대로 품는다. 그 자리에서 또다시 쉼표를 찍는다.

 

 

또다시 힘이 쏟는다. 인적이 드문 다리 위에서 한껏 기분을 내며 우리만의 시간을 갖는다. 우리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파도소리가 들릴 듯 말 듯 바다가 잔잔하게 다가온다. 고요하기까지 하다. 저절로 시심이 생긴다. 

 

 

우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너무 좋아서 온갖 포즈를 다 취해본다. 조용하면서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곳을 여행하고 싶다면 여길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힘든 일들이 있었다면 이 순간만큼은 다 잊어버리고 훨훨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냥 그 다리 위에 서 있을 뿐인데 평온해진다. 그대로 머물고 싶어라. 모든 걸 다 가진 부자가 된 기분이다. 앞으로 모든 일들이 잘 될 것 같다.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면 종달리와 하도리를 꼭 들리면 좋겠다.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만세!!!

 

 

넓게 넓게 펼쳐진 바다를 사뿐히 저려 밟고 가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지나가던 구름마저 머물다 가는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가 없다. 얼마나 편안하고 좋은지 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주는 기쁨이랄까! 우리가 갔을 때는 아예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다리를 전세 낸 것 같아서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종달리도 그렇고 하도리도 그렇고 조용하여 정적인 분위기다. 조용하게 사색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여기가 찐이다.

 

 

제주도의 삼다에 속하는 돌을 가져다 놓기만 한 것 같은데 멋스럽다. 고요한 바다와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의 어우러짐이 더 정답게 다가온다. 하도리에는 볼거리가 많다. 철새도래지, 하도 해수욕장, 해녀박물관, 아름다운 해변 등이 있다. 한 사나흘 시간을 내서 여유를 가지면서 두루두루 둘러보면서 휴식을 취하면 좋을 것 같다.

 

 

시원하게 놓인 다리를 보라. 앞으로 탄탄대로일 것 같지 않은가. 다리 위에 서기만 해도 행운이 올 것 같다. 그저 기분이 좋아지는 이 곳에서 우리는 긴 숨을 내쉰다. 그리고 에너지를 보충한다. 일상으로 돌아가 여기에서 받은 에너지로 삶의 활력이 되리라. 

 

 

하도 해수욕장이다. 하도리 해수욕장은 바위 사이에 게와 소라게가 많아서 게잡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바닷물이 맑고 얕아서 물놀이를 해도 괜찮다. 

 

 

하도리는 제주 동쪽의 아름다운 해녀 마을이다. 예부터 별방이라고 부르던 곳이다. 하도리 창흥동 유물 산포지에서 신석기 후기 시대의 유물인 조흔 문 토기 압인 어골문 등이 발견되어 5천여 년 전에도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구좌읍 해안도로변 광광 안내도이다. 아름답고 조용하면서도 청아한 하도리와 종달리 해변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한번즈음 보고 가면 도움이 되리라. 

 

 

삼거리에서 우리는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을 다음으로 기약하고 제주로 향한다. 아름답고 청아한 하도리와 종달리를 가슴에 품고서 시간을 지체한 것을 보충이라도 하듯이 가던 길을 재촉한다.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면서 하도리 해변과 종달리의 돌청산 불턱을 잊지 않고 다시 찾아오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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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을 종주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간다. 공항에 도착하니 미리 자전거를 예약해놓은 곳에서 픽업을 하러 온다. 자전거 빌리는데 1인당 6만원이다. 둘이 2박 3일에 12만원이 든다. 함께 차를 타고 자전거가 준비된 곳으로 간다. 간단하게 인적 사항을 적고 라이딩할 수 있는 옷으로 갈아입고 자전거를 타고 제주 환상 자전거길 시작점인 용두암에 도착한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234km로 순환노선이다. 시간은 1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우리는 2박 3일을 잡고 시작한다. 전체 코스는 용두암~다락쉼터~해거름마을공원~송악산~법환바당~쇠소깍~표선해변~성산일출봉~김녕성세기해변~함덕서우봉해변~용두암으로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토대로 시간의 여유를 좀 더 가지고 관광도 함께 겸하면서 라이딩을 하려고 한다. 첫째날이라 조금 짧게 코스를 잡는다. 1일째 용두암~다락쉼터~해거름 마을공원~숙소(신도 2리 제주엔 펜션)까지 코스로 정한다. 라이딩을 하다가 숙박을 하여야 하기에 각각 소지품(휴대폰, 현금, 카드, 옷, 물, 간식 등)을 넣을 수 있는 배낭을 준비해서 자전거에 싣고 가벼운 것은 어깨에 메고 라이딩을 한다. 

 

 

용두암을 제일 처음 접할 때가 신혼여행 왔을 때이다. 그때는 모든 것이 첫 경험이라 신기한 것이 많았다. 그 당시 용두암에 해녀들이 나와서 산낙지를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해 준 기억이 난다. 낙지를 난생처음 먹는데 살아서 꿈틀거리면서 입천장에 붙지 어디 안 붙는 데가 없어서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지금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잘 먹는다. 그 기억이 생생하여 제주도 올 때마다 와서 낙지를 먹곤 한다. 매 번 와서 먹어보지만 그때 그 맛은 나지 않는다. 첫 기억이 아직도 살아남아 있는 이곳에서 자전거를 탄다. 감회가 새롭다.

 

 

용두암은 검은 현무암으로 태고적부터 형성된 바위로 흑룡을 상징하며 예부터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행운이 깃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용두암에서 간단하게 소원을 빌고 라이딩을 시작한다. 

 

 

돌하르방을 지나면 라이딩이 시작되는 시작점이다. 돌하르방의 심사를 우린 무사히 통과하고 제주환상자전거길 1일째 라이딩을 시작한다. 제주도에서 자전거길 종주를 처음 해보는 것이라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된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용두암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드디어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2박 3일 동안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잘 해내야겠다는 각오와 주변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등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출발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관광안내도도 잊지 않고 챙긴다. 라이딩을 하든 관광을 하든 안내도는 기본으로 숙지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알고 시작하면 훨씬 수월하게 다가갈 수 있다.

 

 

라이딩할 때는 배가 고프면 안 된다. 그래서 식사 때가 되면 밥을 잘 챙겨 먹는다. 배를 든든하게 해야 자전거를 신나게 탈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라이딩을 하는 목적 중에 맛집을 찾아서 맛난 것을 먹는 것 또한 중요한 순위로 정해놓았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라이딩을 하는 것이기에 배를 곯면서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라이딩하는 곳에 있는 맛집을 찾아서 간다. 여건상 그렇게 안 될 때도 있다. 그럴 때는 거기에 맞게 식사를 한다. 해변을 따라 라이딩을 하는데 전복죽, 갈치조림, 전복탕 등 육지에서 잘 볼 수 없는 메뉴가 흔하게 눈에 들어온다. 첫날이라 잘 모르기도 하고 자전거를 계속 타야 하기에 가볍게 먹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서 전복죽과 전복탕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제주만의 특유의 밑반찬과 해물들의 향을 한껏 느끼며 맛나게 먹는다. 라이딩할 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게 배를 채우고 다락쉼터까지 쉬지 않고 라이딩을 한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신나게 자전거 페달를 밟는다. 해안가로 달리는데 푸른 바다가 쉬어가라고 손짓하여도 우린 목적지가 있어 그냥 간다고 하면서 몇 번의 유혹을 뿌리치고 지나간다. 바람을 가르며 향긋한 바다내음을 맡으며 쉬지 않고 라이딩을 하다 보니 어느새 다락쉼터에 닿는다. 쪽빛 바다가 물밀듯이 품 안으로 들어온다. 가슴이 확 트이는듯하다. 저 멀리 보이는 애월항이 우리에게 잘 왔다고 반긴다.

 

 

자전거를 세우고 해풍을 맞으며 긴 숨을 뽑아낸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다보니 모든 것이 탄탄대로가 될 것 같은 아련함이 밀려온다. 애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의 멋을 여기 다락쉼터에서 만난다.

 

 

제주환상 자전거길 다락쉼터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또 하나의 뭔가를 해낸 것 같은 자부심이 생긴다. 가슴이 뿌듯해진다.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서 제주도에서 라이딩을 한다는 것이 더욱더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 같다.

 

 

바다 건너 애월항이 눈에 들어온다. 라이딩할 때 뿌리치고 다락쉼터에 바로 오기를 잘했다 싶다. 주변의 경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직접 와서 보면 저절로 빠져든다. 주변에 새별오름이 있는 곳을 알면서도 가지 못하여 아쉽다. 다음 기회에 시간을 더 책정해서 오면 꼭 가보고 싶다. 새별오름에 직접 가지 않았지만 다락쉼터에서 쉼표 찍고 제주만이 가질 수 있는 멋을 담아간다.

 

 

다락쉼터에는 '애월읍경은 항몽멸호의 땅'이라는 비가 있다. 양쪽에 두 장군의 동상도 함께 한다. 왼쪽은 1374년에 항몽멸호를 이끌어낸 최영 장군이고, 오른쪽은 1273년에 마지막까지 항쟁하다 자결한 김통정 장군이다. 장군들의 늠름한 모습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다락쉼터에서 가만히 귀기울이면 휘파람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바람이 지나가면서 잠자는 바다를 깨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바다가 뒤척이는 소리 같기도 하다. 그 소리에 내 안의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주변에 항파두리 유적지가 있는데 우린 거기도 시간 관계상 그냥 지나갈 수밖에 없다. 또 다음을 기약한다. 아쉬움이 손에 잡힌다.

 

 

제주에 가면 해녀동상을 흔하게 만난다. 해녀상을 보고 있으면 해녀들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제주만의 특별함이 주는 특유의 만남이 주어진다.

 

 

다락쉼터에 가면 그냥 머물고 싶다. 아무리 바빠도 쉬어가고 싶어 진다. 벤치에 앉기만 해도 편안해져 온다. 멀리서 보이는 바다를 보며 사색에 잠겨 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현무암 사이로 방풍나물이 소담스럽게 피어 있어 눈도장을 찍는다. 우리 보고 잘 왔다고 인사하는듯하다. 마알간 햇살이 내려와 앉아 방풍은 따뜻해서 좋고, 햇살은 방풍이 푸른 웃음을 주니 좋다고 한다. 

 

 

다락쉼터에서 에너지를 충전하여 해거름 마을공원에 도착한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해거름 마을공원 인증센터에서 인증 도장을 찍는다. 첫째 날 마지막 인증을 받는 곳이다. 이제 숙소에 가서 여정을 풀면 된다. 

 

 

해거름전망대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여유를 즐기기 위해 자전거를 세워놓고 들어간다. 카페가 통유리로 되어있어서자리에 앉으니 바다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청보리미숫가루에다 마카롱까지 곁들여서 먹는데 정말 맛난다. 미숫가루를 먹는데 맛있어서 술술 넘어간다. 고향집 엄마가 타주는 그 맛이다. 마카롱 맛도 너무 달지도 심심하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웰빙스럽게 맛난다. 카페 주인이 친절하게도 마카롱을 먹으면서 우유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우유 두 잔을 서비스로 가져다준다. 해거름전망대 카페 분위기도 괜찮고 커피맛도 좋고 주인도 친절해서 다음에 또 들리고 싶다. 쉼표를 찍고 가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리면 좋겠다. 

 

 

카페 안에서 멀리 보이는 풍차를 카메라에 담는다.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와 바다의 몸짓을 한 눈에 담고서 우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담소를 나눈다. 해피한 시간은 계속 이어진다.

 

 

햇살이 바다에 내려와 풍차를 응원하니 풍차가 신이 나서 점점 신나게 바람을 일으킨다. 반짝이는 물결에 한참을 눈을 돌리 수 없어 그대로 머문다. 

 

 

해거름마을 종합안내도이다. 해거름 마을을 탐방하려면 안내도를 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린 숙소를 신도 2리에 정해놓아서 그쪽으로 향한다. 해거름 마을에서 쉬고 싶은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옮긴다.

 

 

해거름 마을에서 신도 2리 숙소까지 가는 길목에서 저녁을 먹기 위한 예약을 하기 위해 잠시 쉼표를 찍는다. 멀리 보이는 섬이 차귀도이다. 바라만 보고 가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간다. 차귀도는 옛날 호종단이라는 중국 사람이 장차 중국에 대항할 형상을 지녔다하여 이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어 놓고 돌아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라산신이 날신 매가 되어 날아와서 이들이 탄 배를 침몰시켰다고 해서 차귀도라는 이름이 전해오고 있다. 차귀도는 섬 자체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석양이 연출하는 모습이 장관이어서 관광객들이 늘 이어진다고 한다. 다음에 꼭 들러보고 싶다.

 

 

드디어 우리가 묵고 가야할 신도 2리에 도착한다. 발을 들여놓기만 했는데 편안함이 다가온다. 고향에 온 듯 푸근해진다. 신도 2리에 대해 자세한 부분은 여행.맛집 '하멜표착지 신도 2리 해변에 반해 호사를 누림'을 참고하면 된다. 

 

 

하멜 일행의 표착지이다. 생각지도 못하고 왔는데 하멜표류기 책에서 만난 분들이 표착한 곳이 여기라고 생각하니 행운을 만난 듯 반갑다.

 

 

신도 2리 해변가는 그저 머물고 싶다. 여기는 고래들이 지나가는 곳이라 운이 좋으면 고래떼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고래를 만나기 위해 해변가에 서서 바다를 관망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거름 마을에서 숙소로 오다가 저녁을 먹기 위해 예약한 연희원이라는 식당이다. 들어가는 초입부터 꽃들이 우릴 반긴다. 구석구석 사람 내음이 난다.

 

 

연희원 정식을 먹는다. 음악이 은은히 흘러나오고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어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정갈한 상차림이 정말 먹음직스럽게 한다. 음식이 모두 간이 잘 맞고 맛난다. 다시 오고 싶어 진다.

 

 

저녁을 맛나게 먹고 해변을 따라 숙소까지 산책을 한다. 마을이 조용하면서 정적이라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청년시절 남편과 데이트할 때 나란히 손잡고 거니는 느낌이랄까! 오랜만에 조용한 여유를 맞이해서 해피한 시간을 갖는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미쁨 제과에서 빵을 구입한다. 미쁨 제과에서 빵을 잘 만든다는 것을 알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그다음 날 일찍 라이딩을 하기 위해 아침으로 먹을 수 있는 빵을 구입한 것이다.

 

 

하루 일정을 끝내고 숙소에서 여정을 푼다. 우리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한 제주엔펜션이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내부가 사용하기에 편하게 잘 되어 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오션뷰가 정말 좋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래가 지나가면 방 안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하룻밤 요금은 7만8천 원이다. 

 

 

주인아주머니가 정말 친절하다. 식당과 빵집 모두 소개해주시고 우리가 궁금한 것을 잘 알려준다. 신도 2리 해변에 간다면 다시 들리고 싶다. 덧붙이자면 거기서 바비큐 파티를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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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화창한 날이다. 봄바람도 거의 없이 따스한 햇살 세례를 받으면서 라이딩을 시작한다.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로 가는 길에 박진고개라는 난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마지막 코스로 잡는다. 드디어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하는 날이다.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까지 거리는 편도 55km, 왕복 110km이다. 시간은 편도 4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왕복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소요된다. 라이딩하는 사람에 따라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합천 창녕보

 

합천창녕보 진입도로다. 강변에는 버드나무들이 물을 올리면서 푸른 옷으로 단장한다. 하늘하늘 바람에 나부끼는 것이 참으로 예쁘다. 논에는 보리가 푸르게 푸르게 물을 들인다. 어느새 내 마음속으로 봄물결이 출렁인다.

 

합천창녕보 진입로

 

집에서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가서 라이딩을 하다보니 편도를 할 때는 자동차를 창녕함안보까지 대리 운전을 해야 한다. 코스가 어려우니 왕복을 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 같아 편도를 하기 위해 대리비를 알아보니 약 13만 원 정도 든다고 한다. 그래서 경비도 아끼고 우리가 평소 하던 대로 라이딩을 하면 하루에 110km는 라이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대리하지 않고 왕복으로 하기로 한다. 합천창녕보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라이딩을 하기 위해 자전거를 내리고 준비를 한다.

 

 

우리는 대부분 라이딩을 왕복으로 하다보니 같은 장소에 두 번씩 오게 된다. 지난번 달성보에서 합천 창녕보에 왔을 때 이미 인증 도장을 찍어서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

 

합천 창녕보 인증센터

 

합천 창녕보에 가면 낙동강 자전거길 안내부터 관광안내 및 다양한 안내도가 아주 잘 되어 있다. 미리 안내를 보고 라이딩을 하든 관광을 하든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자전거길 단절구간 우회 노선도
합천에 꼭 가봐야 할 명소
합천 창녕보 종합 안내
창녕군 관광 안내도
우포늪 관광 안내도

합천 창녕보 사업소 주변에 여유 공간이 많아서 주차하고 쉬어가기에 괜찮다. 물론 주차장도 잘 되어 있다. 합천창녕보 강변에 공원 조성도 잘 되어 있어 나들이를 하면서 쉼표를 찍기에도 그만이다.

 

합천 창녕보 사업소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 라이딩이 시작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다. 박진고개 가기까지는 낙동강을 따라 가는데 강변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갈 수 있는 곳이다.

 

 

파아란 하늘에 바람 한 점없이 마알간 날에 라이딩을 하니 기분이 업된다. 거기에다 낙동강변의 출렁이는 봄물결을 접하니 어느새 유년시절 강가에서 뛰어놀던 때로 돌아간다. 고향의 산과 들, 강이 눈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한다. 그리움이 한꺼번에 몰려와 주체를 할 수 없어 노래를 불러본다.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 앉아서 놀던 곳~~~~~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까지 가는 길목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목적지까지 가는데 마땅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없기에 미리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한다. 그리고 어탕 국수라는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기도 해서 자전거를 세우고 식당으로 간다. 자전거를 탈 때 배가 고프면 힘이 들기에 먹는 것을 잘 챙겨야 한다. 배를 든든하게 하고 라이딩을 하면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합천군 창덕면 의합대로에 있는 안성 어탕국수 집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어탕국수를 먹는데 맛난다. 가정집 같은데 들어가면 식당이다. 입구에는 자리가 얼마 없는 것 같은데 안 쪽에 넓은 홀이 있다. 목요일 평일에 갔는데도 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돌아갈 정도다. 참고로 공깃밥은 공짜고 가격은 7천 원이다. 이 집은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한다. 어탕국수를 먹고 싶다면 한 번 즈음 가보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점심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라이딩을 하니 신난다. 낙동강변으로 가는데 버드나무들이 푸르게 옷을 갈아입고는 자꾸만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왕복을 하려면 시간이 만만치가 않아서 자연의 유혹을 뿌리치고 박진고개까지 쉬지 않고  달린다. 박진고개를 넘어가는 오르막길이다.

 

 

박진고개를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봄날은 가고 여름이 온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끌바를 해야 한다.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서 쉼표를 찍는다. 자전거를 타고 고개를 지날 때마다 낙서처럼 흔적을 남긴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도 자전거를 세우고 쉼표를 찍어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쓰고 자연에 의해 지워지고 또 다른 사람이 그 위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여기에서 쉼표를 찍으면서 다들 에너지를 보충하여 힘차게 나아가리라. 

 

 

잠시 쉼표를 찍고 흔적을 남기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우리네 삶 역시 그런 것 같아 뒤 돌아 보인다. 

 

 

힘차게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곳이 있다. 승승장구만 할 것 같은 것도 쉬어 가야 할 때가 있다. 늘 겸손하게 자연이 주는 것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며 순리대로 나아가리라 다짐한다.

 

 

오르막을 한참 오르다보면 정상에 있는 쉼터를 만난다. 쉼터에서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 물을 보면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과 멀리서 보는 낙동강이 주는 여유가 새롭게 다가온다.

 

 

박진 고개에서 내려다 본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의 풍경이다. 첩첩산중일 것만 같은 쉼터에서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낙동강이 아무런 대가 없이 주는 자연의 힘을 품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아름다운 국토종주 자전거길 20선에 들어가는 박진고개다. 박진교에서 부곡마을까지 약 4km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리면서 박진감이 넘치는 라이딩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낙동강 자전거길 주변에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관광을 할 때 미리 안내도를 보고 하면 더 즐거운 관광이 되리라 본다. 우리는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안내도에 눈도장만 찍고 다음을 기약한다.

 

 

'부림면' 이정표를 보는 순간 내리막길이다. 오르막은 숨이 차지만 내리막은 넘어지지 않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고개를 넘어갈 때는 다른 어느 곳보다 스릴이 있어 신난다.

 

 

박진고개를 지나왔으니 이제 탄탄대로리라 하고 안심할 때 즈음 또 하나의 고개가 우릴 기다린다. 양지마을 입구에서 시작되는 오르막이다. 한참 올라가다 보면 양지 쉼터가 나온다. 쉼터를 지나면서 박진고개와는 달리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거리가 만만치가 않다. 고개를 넘는데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지체된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려면 서둘러야 한다는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 

 

 

고개를 다 넘어서 오니 민박집이 보인다. 함안창녕보까지 갔다가 돌아가려면 해가 떨어져야 도착될 것 같아 산을 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기에 갈등이 생긴다. 그래서 여러 방안을 내놓은 끝에 종주 후 자전거와 우릴 픽업해서 자동차가 있는 합천 창녕보까지 데려다주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다. 여기저기 연락을 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민박집에 연락해서 알아보았더니 본인들은 안 하지만 합천에서 하는 곳이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안 되면 서둘러 돌아가는 걸로 한다. 그런데 인연이 되려고 그런지 다행히 한 곳에서 해주기로 한다. 묵직하게 다가온 부담의 무게가 한순간에  깃털이 되어 날아가는듯해 라이딩을 하는데 얼마나 신이 나던지. 

 

친절하게 전화를 받으시며 안내를 잘 해주는 민박집 아주머니, 우리의 건강까지 챙기는 인사까지도 잊지 않으신다.

이제 왕복을 하지 않고 편도로 종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전거에 날개를 단듯 고개를 넘을 때와는 달리 쌩쌩 잘도 달린다. 라이딩을 하다 보니 합천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까지는 왕복보다는 편도로 하면 좋을듯하다. 왕복거리도 짧은 것이 아니고 고개를 넘어야 하는 부담이 있기에 편도로 하면 거리가 절반으로 줄고 풍광이 아름다우니 정말 괜찮은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왕복을 하지 않아서 다시 고개를 넘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의 숨을 쉬고, 라이딩을 신나게 하다보니 낙동강 주변의 아름다움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낙동강변에는 버드나무가 푸른 옷을 입고 춤을 추고 보리밭에는 푸른 보리가 살랑이며 춤을 추는데 덩달아 몸이 들썩여진다

 

 

벚꽃이 새파란 보리에게 밀리기 싫다며 활짝 웃으며 쉬어가라고 한다. 하얀 옷으로 단장하고 웃는 모습이 예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쉼표를 찍는다. 반짝이는 햇살과 파아란 하늘이 조화를 이루며 벚꽃을 더욱더 화사하게 한다.

 

 

신나게 달리던 자전거도 조금 뒤의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 쉬어감을 자랑한다. 지금부터 창녕함안보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에다 낙동강변의 아름다움에 취해 달린다. 라이딩할 때만이 담을 수 있는 시원함에 한껏 취한다.

 

 

드디어 창녕함보 자전거 인증센터에 도착한다.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 기념으로 인증스티커를 붙이기 위해 기다린다. 지 난 번 섬진강에서 종주 후 인증스티커를 붙이지 못한 것과 같이 한다. 감동적인 순간이다. 

 

 

창녕함안보 풍경이다. 양산 물문화관을 라이딩할 때 와서 두 번째 온다. 낯설지가 않고 익숙하다. 그때 합천 창녕보에서 창녕함안보를 남겨두어서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종주를 하게 되어 기쁨이 두배가 된다.

 

 

함안창녕보에서 양산물문화관까지 왕복으로 라이딩할 때 이미 인증 도장을 찍는다. 이번에는 생략한다.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를 한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자전거대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주변을 두루두루 살펴본다. 지난번 창녕함안보에서 양산 물문화관까지 라이딩 때는 시간이 없어서 인증 도장만 찍고 바로 라이딩을 시작했기에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왕복을 하려다 편도만 하여서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 

 

 

함안군 관광안내도다. 관광안내도를 살펴보니 가 볼 곳이 참으로 많다. 다 둘러보고 가고 싶다. 그럴만한 시간은 할애받지 못해서 아쉽다. 또 다음을 기약한다. 

 

 

창녕함안보 종합안내도이다. 안내도를 보고 보를 살피면 훨씬 더 쉽게 보가 눈에 들어온다. 편도로 라이딩을 하니 이런 여유를 보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다. 앞으로 남은 국토종주를 할 때는 편도로 한 번에 다 종주하는 것으로 하기로 다짐한다. 왕복으로 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종주하기가 만만치가 않다. 물론 좋은점도 많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서 라이딩을 하기로 한다. 예를 들면 숙박을 하면서 라이딩을 하고, 하루에 자전거 타는 거리를 줄이고 시간을 많이 책정하여 그 고장의 다양한 볼거리를 보면서 먹거리를 맛보고 하면, 여행의 즐거움이 두배가 되리라 믿는다.

 

 

창녕함안보에는 번영과 평화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보인다. 새로운 4대강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는 여인의 어깨 위로 내려앉는 고니와 사철 물 흐르는 소리를 높은 음자리표로 형상화한다. 그리고 고니가 모여드는 평화로운 낙동강 하구에서 서로 교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창녕함안보 사업소이다. 건물안에 편의점도 존재한다. 주변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대부분 무인 인증센터만 있는데, 여기에는 유인 인증센터가 있어서 라이딩하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볼 수 있어 좋다.

 

 

창녕군 이방면에 있는 산토끼 노래동산 입구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부르던 '산토끼' 노래가 바로 이곳에서 태어난다. 라이딩을 왕복하지 않고 편도로 끝내고 픽업해서 오는 길에 픽업하신 사장님이 소개를 해주셔서 잠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행운을 갖는다. 5시까지 운영해서 입장은 안 된다고 한다. 입구에서 토끼들이 뛰어노는 상상을 하면서 여유를 가진다.

 

 

입구에 토끼 가족이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만난다. 유년으로 돌아간 것만 같아 마음이 들뜬다.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과 늠늠한 토끼 모습을 볼 수 있다. 토끼 왕국에 온 것 같아 빨리 입장하고 싶어 진다. 아이들이 오면 참으로 좋아할 것 같다. 

 

 

멀리서 보이는 이방초등학교가 바로 산토끼 노래를 탄생시킨 학교다. 거기서 재직하시던 이일래 교사가 직접 노랫말을 쓰고 곡을 만들었다고 한다.

 

 

레이 썰매장 운영 안내가 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올려본다.

 

 

산토끼 노래 동산에 가니 입구에 나라꽃에 대한 안내가 있어 반가운 마음에 올린다. 나라꽃이 무궁화라는 건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다 싶다. 이참에 나라꽃인 무궁화에 좀 더 애정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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